독서 노트

『주식 공부는 처음이라』 후기: 재료를 보고 소형주를 단기매매하는 이슬멘토의 방법

readtest 2026. 10. 17. 07:38
반응형

『주식 공부는 처음이라』를 읽었다. 저자는 이슬멘토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분이라 책이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바로 읽었다. 제목만 보면 입문서 같지만,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서 다룬 책들과는 투자 방식이 꽤 달랐다. 지수 장기투자나 차트 기법이 아니라, 재료를 보고 중소형주를 단기로 사고파는 이야기다.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주식 시장에서 깨달은 세 가지를 먼저 밝힌다. 전부를 잃어도 삶이 흔들리지 않을 금액으로 시작할 것, 시장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점을 받아들일 것, 주식 투자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할 것이다. 이후 네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저자가 돈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 과정, 2부는 가치투자 대신 단기매매를 택한 이유, 3부는 재료·매매·리스크 관리의 구체적인 방법, 4부는 시장에 오래 남기 위한 자세다. 이 글에서는 내용을 일일이 요약하지 않고 인상 깊었던 점만 적는다.

인상 깊었던 점

  • 투자 이야기를 자기 경험으로 푼다. 많은 주식 책이 "왜 주식을 해야 하는가"를 데이터로 설명하는 데 비해, 이 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과 호주 유학 시절, 등록금을 주식으로 잃은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읽는 느낌이 훨씬 가깝다.
  • 매매의 기준이 숫자가 아니라 '재료'다. 흔한 책은 주도주 장기투자, 지수 장기투자, 차트를 이용한 단기매매를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정책이나 산업 변화 같은 재료가 있는 소형주를 단기로 매매한다. 그래서 손절·익절 기준도 정해진 수치가 아니라 재료가 소멸했는지가 된다.
  • 기대감이 언제 사라질지를 본다. 얼마까지 오를지를 맞히려 하기보다 이 재료에 대한 기대가 언제 소멸할지를 예측하는 데 힘을 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보유 종목을 10개 이하로 관리한다. 소형주를 단기로 매매하면서도 종목 수와 섹터별 개수에 한도를 두고, 비중을 늘렸다 줄이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통제한다.
  • 돈을 잃는 상황을 먼저 생각한다. 10년 뒤 얼마를 벌겠다는 목표보다 얼마까지 잃어도 괜찮은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수익을 자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시장에 오래 남는 사람의 자세가 담백하게 적혀 있다.

아쉬웠던 점

  • 저자가 밝힌 수익은 책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4년 만에 17억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저자가 쓴 내용이고, 이 블로그에서 검증한 것이 아니다.
  • 핵심인 '재료'를 고르는 일은 따라 하기 어렵다. 어떤 뉴스가 좋은 재료인지, 기대감이 언제 소멸하는지는 매일 시장을 들여다보는 판단의 영역이라, 읽는다고 바로 재현되지는 않을 것 같다. 책도 종일 시장을 뜯어보는 노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저자의 방식이 시장 환경이 바뀌어도 이어지는지, 다른 사람이 따라 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지는 책만으로는 알 수 없다.

이 블로그와 이어지는 이야기

책에는 과거에 상한가를 기록했거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종목을 먼저 확인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 번 크게 터진 자금의 힘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재료의 질이나 손절 기준은 숫자로 확인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은 과거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의 이후 수익률을 따로 계산해 보았다. 읽고 나서 "그래서 실제로 어땠을까"가 궁금했던 부분이다.

이런 분께 추천한다

  • 지수 투자와 다른, 재료 중심의 단기매매 접근이 궁금한 분
  • 저자의 실패 경험과 시장에서 살아남는 자세를 읽어 보고 싶은 분
  • 소액으로 시작하는 투자자의 시각이 궁금한 분

장기 적립이나 분산투자 방법을 기대하는 분께는 맞지 않는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이나 매매법의 매수를 권유하지 않는다.

총평

평점 4.0 / 5.0. 주식 책 치고 내용이 신선했다. 데이터가 아니라 저자의 경험으로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재료를 통한 소형주 단기매매라는 보기 드문 방향을 보여 준다. 하락장에서도 섹터 분석으로 방어했다는 점이 놀라웠고, 소형주에 투자하면서 종목을 10개 이하로 줄인다는 점도 신기했다. 다만 이 방식이 누구에게나 통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서, 책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저자의 사고방식과 위험 관리를 참고하는 편이 낫다고 느꼈다. 한 줄로 줄이면 이렇다. 정해진 기법보다 재료와 자기 기준을 중심으로 시장에 오래 살아남으라는 책이다.


📖 책 정보: 『주식 공부는 처음이라』, 이슬멘토 저

※ 본 글은 개인 독서 후기이며 특정 종목·매매법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