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트

『트레이딩의 전설』 후기: 원칙으로 살아남은 트레이더 아홉 명의 이야기

readtest 2026. 10. 2. 21:58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흥미로워 보여서 찜해 둔 책이다. 밀리의 서재에도 있어서 읽었다. 단타와 스윙, 스캘핑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은 트레이더들의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트레이더 아홉 명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한 명의 이야기이고, 마지막에는 그 트레이더의 투자 원칙이 정리되어 있다. 대표적인 매매 방식이 서로 달라서(눌림목 매수, 종가 매매, 뉴스 기반 매매, 호가창 매매, 1분 스캘핑, 상한가 매매 등) 한 권에서 여러 스타일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각 트레이더의 구체적인 기법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권한다.)

인상 깊었던 점

  • 기법보다 원칙이 먼저라는 태도. 어떤 트레이더든 "이런 자리에서는 사지 않는다"는 금지 원칙을 먼저 두고, 그 안에서만 매매한다는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온다. 무엇을 사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로 읽혔다.
  • 손절을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로 보는 관점. 손절가를 미리 정해 두고 감정 없이 실행하라는 이야기가 여러 인터뷰에 공통으로 나온다. 손절하지 않고 버텼다가 본전을 찾은 경험이 오히려 원칙을 깨게 만든다는 지적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이유를 알 수 없는 종목은 건드리지 않는다. 거래가 터지는 종목이라도 왜 오르는지 모르면 포기한다는 원칙이다. 뇌동매매를 막는 장치로 읽었다.
  • "잘한다"의 기준이 꾸준함이라는 점. 많이 버는 것보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을 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손실이 크게 난 달의 원인은 대부분 욕심이라고 돌아본다.
  • 손실과 수익을 다루는 방법. 손실을 한 번에 만회하려 하지 말고 나누어 복구하라는 이야기, 수익의 일부는 인출해 두라는 이야기, 현금도 하나의 종목으로 보라는 이야기가 좋은 습관으로 느껴졌다.

여러 트레이더가 공통으로 보는 것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띈 공통점은 거래대금이었다. 방식이 달라도 거래대금이 몰리는 종목,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대비 얼마나 들어왔는지, 거래대금이 터지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본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정보로서 중요한 만큼 HTS와 MTS에서 거래대금 표시를 잘 보이게 해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웠던 점

  • 중후반부에는 직장인이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스캘핑 매매법이 많다. 호가창을 보면서 1분 안에 매매하는 방식은 근무 시간에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 유튜브에서 이미 비슷한 이야기를 접한 사람에게는 새롭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나는 유튜브 내용을 많이 보지 않아서 고수들의 방식을 알게 된 것이 좋았다.
  • 인터뷰라서 각자의 경험담이고, 같은 원칙을 지킨 사람들의 평균 성과는 알 수 없다. 잘 된 사람의 이야기만 책에 실렸을 가능성도 있다.

이 블로그의 관점에서

호가창과 1분봉에 의존하는 방식은 일봉 데이터로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몰린 종목의 이후 성과, 손절 기준을 두었을 때의 차이, 상한가 근처에서 사는 매매는 일봉 데이터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는 다음 글에 정리했다.

이런 분께 추천한다

  • 고수 트레이더들의 투자 원칙과 멘탈 관리 방법이 궁금한 분
  • 손절과 뇌동매매 때문에 고민하는 분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매매 기법이나 직장인용 투자법을 기대하는 분께는 맞지 않는다.

총평

평점 4.0 / 5.0. 유튜브 내용을 많이 보지 않은 편이라 고수들의 매매 방법을 알 수 있었고, 많은 수익을 낸 사람들의 투자 원칙은 무엇인지,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점은 중후반에 직장인이 따라 하기 힘든 스캘핑 방식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공통으로 강조하는 거래대금이라는 지표는 꼭 챙겨 보려고 한다.

다음 글: 이 책의 공통 주장(거래대금, 손절, 상한가 매매)을 국내 일봉 데이터로 확인했다. 『트레이딩의 전설』의 매매 원칙을 국내 일봉 데이터로 확인했다


📖 책 정보: 『트레이딩의 전설』

※ 본 글은 개인 독서 후기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단타와 스캘핑은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큽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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