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추천해 준 책이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시점에, 대형주를 매매하는 방식 중에 따라 해 볼 만한 것이 있는지 점검해 보려는 마음으로 빠르게 읽었다. 대형주 추세추종 트레이딩을 개념과 실전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책이다.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은 주식시장을 보는 관점과 시황 분석을 다룬다. 가운데에서는 대형주 추세추종의 개념과 종목 선정 기준을 설명하고, 이어서 장 시작 전후에 무엇을 확인하는지 실전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 장은 트레이더의 공부법이다. (저자의 구체적인 기법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권한다.)
인상 깊었던 점
- 승률이 낮아도 길게 끌고 가는 매매. 자주 맞히는 것보다, 맞았을 때 오래 끌고 가서 큰 수익으로 틀린 매매를 메운다는 접근이다. 추세추종의 기본 구조를 잘 보여 준다.
- 지수의 위치에 따라 비중을 조절한다. 지수가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에 따라 공격할 때와 계좌를 지킬 때를 나눈다. 종목 고르기 이전에 시장 상태부터 본다는 점이 좋았다.
- "무엇을 사는가"보다 "무엇을 사지 않는가". 급등 후 과열된 종목, 뉴스 한 줄에 크게 흔들리는 종목은 아예 보지 않는다는 금지 원칙이 있다. 앞서 읽은 다른 트레이딩 책에서도 반복되던 이야기다.
- 시간 단위에 따라 흐름을 구분하는 시각. 글로벌 정책과 이슈는 길게, 국내 이슈는 짧게, 개별 종목 이슈는 더 짧게 간다고 본다. 어느 시간 단위의 재료인지 구분해서 보는 습관은 참고할 만하다.
- 미리 공부하지 않은 종목은 당일 급등해도 매매하지 않는다. 뇌동매매를 막는 장치로 읽었다.
- 계좌 전체에 손실 한도를 둔다. 자산이 일정 비율 이상 빠지면 전부 정리한다는 원칙이다. 종목별 손절과는 다른 층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
- 중간중간 핵심에서 비껴가는 내용이 많아서 전체 구조가 매끄럽지 않다. 책을 읽고 나서 "그래서 정확히 언제 사고 파는가"를 정리하려면 읽는 사람이 직접 추려야 한다.
- 기관 수급이나 재료의 질 같은 판단은 정량화하기 어려워서, 그대로 따라 하기는 어렵다.
- 저자 본인의 경험담이다. 같은 방식을 쓴 사람들의 평균 성과는 알 수 없고, 15년을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존 편향도 감안해야 한다.
이 블로그의 관점에서
책의 설명을 단순화하면, 규칙으로 옮길 수 있는 부분은 "60일선·120일선이 정배열일 때 진입하고, 두 선이 데드크로스하면 이탈한다. 대상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다"로 요약된다. 재료나 기관 수급은 일봉 데이터로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이동평균 규칙은 과거 일봉으로 직접 돌려 볼 수 있다. 지수가 20일선 아래일 때 쉬는 규칙을 더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볼 수 있다. 그 결과는 다음 글에 정리하겠다.
이런 분께 추천한다
- 대형주를 추세추종으로 매매하는 사고방식이 궁금한 분
- 지수 상태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관점을 참고하고 싶은 분
정리된 매매 규칙이나 체계적인 구성을 기대하는 분께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총평
평점 3.5 / 5.0. 무난한 책이었다. 중간중간 핵심을 비껴가는 내용이 많아서 전체 구조가 좋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책의 핵심을 추리면 60일선과 120일선을 중요하게 보는 추세추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 규칙이 실제로 통했는지는 데이터로 확인해 보려고 한다.
다음 글: 이 책의 핵심 규칙(60·120일선 정배열 진입, 데드크로스 이탈)을 일봉 데이터로 확인한다. 『대형주 추세추종 투자법칙』의 60·120일선 규칙을 국내 일봉 11년으로 검증했다
📖 책 정보: 『대형주 추세추종 투자법칙』, 이종호(전황) 저
※ 본 글은 개인 독서 후기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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