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테스트 실험

VIX가 높을 때 VIX 숏 ETF(SVXY)를 사면 어떻게 될까? 2011~2026 백테스트

readtest 2026. 10. 5. 08:25

앞선 글에서 VIX는 미국장에서 나올 결과의 방향이 아니라 크기만 알려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이어진다. VIX가 이렇게 높을 때는 곧 내려올 테니, VIX가 내려오는 쪽에 베팅하는 VIX 숏 ETF를 사면 되지 않을까? 대표적인 상품이 미국의 SVXY다. 2011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SVXY로 이 아이디어를 검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VIX가 30을 넘은 15번 중 11번은 60거래일 뒤에 올랐지만, 틀린 한 번(2018-02)이 하루에 -83%였다. 평균 수익이 나쁘지 않아도 그 한 번 때문에 전략 전체가 무너지는 구조였고, 결과는 진입을 하루만 늦춰도 연 -2.6%에서 +10.5%로 뒤집혔다.

1. SVXY는 어떤 상품인가

SVXY는 VIX 단기 선물 지수의 움직임과 반대로 가도록 만든 상품이다. VIX 선물은 보통 만기가 멀수록 비싸다(콘탱고). 그래서 VIX 선물을 들고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깎이고, 반대편에 서는 숏 상품은 평소에 그 깎임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SVXY가 오랫동안 우상향한 이유다. 다만 이 수익은 VIX가 갑자기 폭등할 때 한꺼번에 돌려준다.

  • 2018-02-28 이전에는 -1배, 이후에는 -0.5배다. 2018-02-05~06 이틀 동안 VIX가 폭등하면서 SVXY는 -32%, -83%로 이틀 만에 약 88%가 사라졌고, 운용사는 그 달 말에 배율을 -0.5배로 낮췄다. 그래서 2018-03 이전과 이후는 사실상 다른 상품이다.
  • 보수(연 0.95%)는 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이 글의 수익률은 야후 파이낸스의 수정 종가 기준이다.
  • 같은 개념의 -1배 상품 SVIX는 2022년 3월에 나왔다. 데이터가 짧아서 별도로 한 번 더 확인한다(7번 항목).

2. 어떻게 검증했나

  • 기간: SVXY 상장일인 2011-10-04부터 2026-10-02까지. 2008년 금융위기는 SVXY가 없던 시기라서 포함되지 않는다.
  • 신호: 전일 VIX 종가로 판단하고 당일 수익률에 적용한다(종가 체결 가정). VIX가 어떤 기준을 넘으면 SVXY를 사고, 그 외에는 현금(미국 13주 T-bill 금리)이다.
  • 비용: 사고팔 때마다 편도 0.1%를 뗐다.
  • 규칙 8가지: VIX 25·30·35 이상인 동안만 보유, 30 도달 시 사서 20 미만에서 청산, 25 도달 시 사서 18 미만에서 청산, 30 도달 후 5일 고점 아래로 내려오면 진입(꺾이면 사기), 30 도달 후 20·60거래일 고정 보유.
  • 사건 연구: VIX가 처음 30을 넘은 날을 새 사건으로 세고(직전 30 이상 이후 20거래일 이상 지난 경우만), 그날 종가 기준으로 20·60거래일 뒤 수익률과 그 사이 최저점을 쟀다. 15건이다.
  • 비교 기준은 SPY(S&P500 ETF) 계속 보유다. 같은 규칙을 SPY에도 적용해서 "VIX가 높을 때 사는 것"과 "SVXY를 사는 것"을 나눠 보았다.

3. 규칙별 결과

먼저 SVXY가 -0.5배로 바뀐 2018-03 이후다. 지금 살 수 있는 상품과 같은 구조다(20번의 진입·청산은 사건 약 10번).

2018-03 ~ 2026-10 연 수익률(CAGR) 최대 낙폭(MDD) 샤프 보유일 비중
SPY 계속 보유 14.5% -33.7% 0.81 100%
SVXY 계속 보유 11.6% -62.2% 0.49 100%
VIX 30 이상인 동안만 SVXY 4.8% -49.5% 0.37 7.0%
VIX 30 도달 → 20 미만 청산 12.5% -49.5% 0.66 20.9%
VIX 25 도달 → 18 미만 청산 18.2% -55.0% 0.78 32.7%
30 도달 후 꺾이면 진입 → 20 미만 청산 11.8% -49.3% 0.65 20.2%
30 도달 → 60거래일 보유 17.0% -49.5% 0.77 35.4%
(같은 규칙을 SPY에) 30 도달 → 20 미만 청산 13.0% -28.3% 0.92 20.9%

겉으로는 괜찮아 보인다. 25 도달 후 사고 18 미만에서 청산하는 규칙은 SPY를 계속 들고 있는 것보다 연 수익률이 높았다. 하지만 두 가지를 같이 봐야 한다. 첫째, 최대 낙폭이 -49~-55%다. 대부분 2020년 3월에서 나왔다. 둘째, 같은 규칙을 SPY에 쓰면 샤프가 0.92로 더 높고 낙폭은 -28%로 절반이다. VIX가 높을 때 위험자산을 사는 것 자체는 효과가 있었고, SVXY로 갈아탄다고 위험 대비 이득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규칙 8가지 가운데 가장 좋은 값을 고르면 우연의 영향이 크다. 25→18 규칙의 18.2%가 SPY를 이긴 것으로 보이지만, 아래 전체 기간 표에서는 이 규칙이 연 3.9%로 바뀐다.

2018-02를 포함한 전체 기간은 이렇다.

2011-10 ~ 2026-10 연 수익률(CAGR) 최대 낙폭(MDD) 샤프 보유일 비중
SPY 계속 보유 15.7% -33.7% 0.96 100%
SVXY 계속 보유 12.7% -95.3% 0.57 100%
VIX 30 이상인 동안만 SVXY -3.6% -90.2% 0.15 5.1%
VIX 30 도달 → 20 미만 청산 -2.6% -90.8% 0.21 14.9%
VIX 25 도달 → 18 미만 청산 3.9% -91.0% 0.40 23.9%
30 도달 후 꺾이면 진입 → 20 미만 청산 9.0% -49.3% 0.50 14.3%
30 도달 → 60거래일 보유 -1.6% -90.7% 0.24 23.9%
(같은 규칙을 SPY에) 30 도달 → 20 미만 청산 9.0% -28.3% 0.80 14.9%

전체 기간으로 보면 거의 모든 규칙의 최대 낙폭이 -90%다. 연 수익률은 -3.6%에서 +9.0%까지 갈린다. 같은 규칙이 2018-03 이후에는 +12.5%, 전체에서는 -2.6%다. 이 차이가 전부 2018-02-05~06 이틀에서 나온다.

4. 하루 차이가 결과를 뒤집는다

2018-02-05에 VIX는 37.3으로 마감했다. 규칙대로라면 "VIX가 30을 넘었으니 산다"가 된다. 신호가 나온 바로 그날 종가에 살 수 있다고 가정하면(이 글의 기본 가정) 다음 날 SVXY가 -83%였다. 진입을 하루 늦추면 그 하락은 피하고 반등을 받는다. 같은 규칙에서 지연일만 바꿔 보았다.

전체 기간(2011-10~) 지연 0일(기본) 1일 늦게 2일 늦게
VIX 30 도달 → 20 미만 청산: 연 수익률 -2.6% +10.5% +8.9%
같은 규칙: 최대 낙폭 -90.8% -49.3% -49.3%
VIX 30 이상인 동안만: 연 수익률 -3.6% +5.6% 0.0%

 

VIX 30 도달 시 SVXY 매수 규칙과 SPY, SVXY 보유의 자산 곡선, 2018년 2월 하루 -83% 표시
VIX 30 도달 시 SVXY 매수 규칙과 SPY, SVXY 보유의 자산 곡선, 2018년 2월 하루 -83% 표시

한 규칙이 연 -2.6%일 수도, +10.5%일 수도 있고 그 차이를 만든 것이 하루라는 사실이 이 전략의 성격을 말해 준다. 이런 하루가 15년에 한 번 나왔고, 다음에 언제 나올지, 몇 번 더 나올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다. 지연 1일의 +10.5%를 "진짜 성과"로 읽어도 안 되고, 지연 0일의 -2.6%를 "진짜 성과"로 읽어도 안 된다. 두 숫자는 같은 사건 표본에서 한 번의 극단적 하루를 맞았는지 피했는지의 차이다.

5. 사건 15건을 하나씩 보면

규칙을 빼고 사건만 보면 더 단순하다. VIX가 처음 30을 넘은 날 종가에 사서 60거래일을 들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진입 후 (15건) SVXY SPY
20거래일 뒤 수익률: 중앙값 / 평균 / 양수 비율 +6.0% / -2.9% / 60% +4.0% / +2.9% / 73%
60거래일 뒤 수익률: 중앙값 / 평균 / 양수 비율 +17.2% / +6.0% / 73% +9.0% / +7.6% / 80%
60거래일 뒤 수익률: 최악 / 최고 -82.6% / +36.8% -4.6% / +18.8%
그 사이 최저점까지 낙폭: 중앙값 / 평균 -6.8% / -14.6% -2.6% / -4.9%

VIX가 처음 30을 넘은 15번의 SVXY와 SPY 60거래일 뒤 수익률과 최저점까지 낙폭
VIX가 처음 30을 넘은 15번의 SVXY와 SPY 60거래일 뒤 수익률과 최저점까지 낙폭

SVXY는 중앙값으로는 SPY보다 훨씬 좋다(60거래일 +17.2% 대 +9.0%). 11번 올랐다. 그런데 평균은 +6.0%로 SPY(+7.6%)보다 낮다. 잘 맞다가 한 번 크게 틀려서 평균이 깎이는 모양이다. 2018-02(-83%)를 빼면 SVXY 평균은 +12.3%(SPY +8.1%)로 오르고, 2020-02(-35%)를 빼면 +8.9%가 된다. 이 두 사건에 결과가 좌우된다. 15건이라는 표본은 이런 극단값을 추정하기에 너무 적다.

※ 첫 사건(2011-10-04)은 SVXY 상장 첫날이다. VIX는 이미 8월부터 높았으므로 엄밀한 "첫 돌파"가 아니다. 사건은 SVXY가 없었던 2008년과 2011-08 이전을 포함하지 않는다.

6. VIX 30은 고점이 아니었다

"VIX가 높으니 곧 내려올 것"이라는 가정이 맞으려면 VIX 30 근처가 꼭대기여야 한다. 15건 가운데 9건(60%)은 진입한 날 이후에 VIX가 더 올랐다. 진입 후 60일 안의 VIX 최고점은 진입 시점의 중앙값 1.04배였지만, 2020-02는 39에서 83까지(2.1배), 2025-04는 30에서 52까지 올랐다. 이때 SVXY는 최저점까지 각각 -49%, -16%를 지나갔다.

한 번 올랐다 내려오는 곡선만 보면 VIX 숏은 맞는 전략이다. 문제는 올라가는 도중에 이미 들고 있다는 점이다. 아래는 2018-02와 2020-02 진입 후 경로다. VIX가 내려온 뒤에도 SVXY는 진입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2018-02는 VIX가 절반 아래로 내려왔는데도 SVXY는 진입가의 17% 수준에 머물렀고, 2020-02도 두 달 뒤 진입가의 약 61%였다. SVXY는 VIX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매일 반대로 쌓는 구조여서 한 번 크게 깎이면 회복이 더 어렵다(-50%가 된 뒤 원금으로 돌아오려면 +100%가 필요하다). VIX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SVXY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2018년 2월과 2020년 2월 VIX 30 돌파일 이후 VIX, SVXY, SPY 경로
2018년 2월과 2020년 2월 VIX 30 돌파일 이후 VIX, SVXY, SPY 경로

7. 20거래일에 나눠 사면 달라질까

여기까지는 VIX가 30을 넘은 날 전액을 샀다. 그런데 VIX는 30을 넘었다고 바로 꺾이는 경우가 드물다(위 6번). 그래서 VIX가 30을 처음 넘은 날부터 N거래일 동안 매일 1/N씩 사서 분할 진입하는 방식을 추가로 확인했다. 청산은 VIX가 20 미만이 되면 전량 매도하고, 한 번에 사는 경우와 같은 조건(신호 다음 날 반영, 편도 0.1% 비용)으로 비교했다. 이 분할 방식은 앞의 결과를 본 뒤에 추가한 것이라 사후에 만든 규칙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SVXY, 30 도달 후 전체 연 수익률 / MDD 2018-03~ 연 수익률 / MDD 평균 투입 비중(전체)
한 번에 매수 → 20 미만 청산 -2.6% / -90.8% 12.5% / -49.5% 14.9%
10일 분할 → 20 미만 청산 8.9% / -42.4% 11.6% / -42.4% 13.4%
20일 분할 → 20 미만 청산 9.3% / -32.8% 12.7% / -25.9% 12.2%
20일 분할 → 신호 60거래일 뒤 청산 8.5% / -32.8% 13.8% / -26.3% 20.1%
20일 분할, VIX 25 이상인 날만 매수 → 20 미만 청산 8.7% / -31.3% 11.9% / -25.9% 11.8%
(참고) SPY 계속 보유 15.7% / -33.7% 14.5% / -33.7% 100%
(참고) SPY에 20일 분할 → 20 미만 청산 7.6% / -15.8% 12.0% / -15.8% 12.2%

직관대로 분할 매수는 훨씬 안정적이었다. 20일 분할은 전체 기간에서 연 -2.6%, -90.8%이던 것이 +9.3%, -32.8%로 바뀌었다. 2018-02에는 신호 첫날 1/20(5%)만 들어가 있어서 -83% 하루의 피해가 -4%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4번에서 본 "하루 차이" 문제도 거의 사라졌다. 진입을 하루 늦춰도 20일 분할은 연 9.3%에서 9.7%로 거의 그대로였다(한 번에 사는 경우는 -2.6%에서 +10.5%). 2018-03 이후에는 연 12.7%에 최대 낙폭이 -25.9%로 줄어서, 한 번에 사는 경우(12.5%, -49.5%)와 수익은 같고 낙폭은 절반이다.

다만 이득은 위험을 줄이는 쪽에서만 나왔다. 평균 투입 비중이 12%라서 수익률 자체가 커진 것은 아니고, 전체 기간 연 9.3%는 SPY를 계속 보유한 15.7%에 못 미친다. 같은 신호로 SPY를 같은 방식으로 분할 매수하면 어떨까. 신호 구간만 보면 수익은 SVXY가 더 높았지만, 위험 대비 성과(샤프)와 낙폭은 SPY가 더 좋았다(아래 표).

20일 분할 → 20 미만 청산 연 수익률 투입 비중 대비 초과수익 샤프 최대 낙폭
SVXY (전체 2011-10~) 9.3% 약 63% 0.61 -32.8%
SPY (전체 2011-10~) 7.6% 약 49% 0.89 -15.8%
SVXY (2018-03~) 12.7% 약 58% 0.84 -25.9%
SPY (2018-03~) 12.0% 약 54% 1.12 -15.8%
SVIX (2022-03~) 28.0% 약 224% 1.50 -22.8%
SPY (2022-03~) 10.0% 약 54% - -

※ 투입 비중 대비 초과수익은 현금 이자(T-bill)를 뺀 초과 수익을 평균 투입 비중으로 나눈 값이다. SVIX 기간의 SPY 샤프·낙폭은 계산하지 않았다.

신호가 켜진 동안만 놓고 보면 SVXY가 SPY보다 더 벌었다. 그러나 변동폭이 더 커서 샤프와 낙폭은 SPY가 앞선다. 그리고 10일 분할은 낙폭이 -42%로 20일보다 컸다. 분할 기간이 길수록 좋아 보이지만 이것도 15건 사건에서 나온 숫자다. 분할 효과를 따로 쪼개서 검증하지는 않았다. 낙폭이 줄어든 것은 큰 충격 날에 투입된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단순한 설명이다.

SVIX(-1배)에도 같은 분할 규칙을 적용해 보았다. SVIX는 2022-03-30에 나와서 약 4년 반이고 사건은 5건이다.

SVIX 2022-03 ~ 2026-10 연 수익률 최대 낙폭 샤프 평균 투입 비중
SVIX 계속 보유 15.8% -79.3% 0.57 100%
한 번에 매수 → 20 미만 청산 33.0% -33.7% 1.07 14.1%
20일 분할 → 20 미만 청산 28.0% -22.8% 1.50 10.6%
20일 분할, 하루 늦게 28.1% -22.8% 1.54 10.6%

SVIX에서도 분할 매수는 낙폭을 줄였다(-33.7%에서 -22.8%). 수익률은 오히려 한 번에 사는 쪽이 높았다(33.0% 대 28.0%). 이 기간에는 2018-02나 2020-02 같은 폭등 후 장기 하락 사건이 없었고, 30을 넘은 뒤 비교적 빨리 내려온 사건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5건이라는 표본은 결론을 내기에 너무 적다.

세 구간의 자산 곡선을 같이 그렸다. 빨간 선(한 번에 매수)은 2018-02에 무너졌지만 초록 선(20일 분할)은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한 번에 매수와 20일 분할매수의 자산 곡선, SVXY 전체·2018년 3월 이후·SVIX 구간
한 번에 매수와 20일 분할매수의 자산 곡선, SVXY 전체·2018년 3월 이후·SVIX 구간

투입 비중으로만 계산하면

분할 매수는 평균 투입 비중이 11~17%뿐이라서 "연 9%"가 어떤 의미인지 헷갈린다. 이 전략에서 실제로 SVXY·SVIX에 들어가 있던 돈이 일한 효율을 단순하게 계산했다. 방법은 두 가지다. (가) 전체 연 수익률을 평균 투입 비중으로 나눈다. (나) 현금으로 두었어도 벌었을 T-bill 이자를 먼저 빼고(초과분) 평균 투입 비중으로 나눈다.

20일 분할 → 20 미만 청산 연 수익률 평균 투입 비중 (가) 연 수익률 ÷ 비중 (나) 현금 이자 뺀 초과분 ÷ 비중
SVXY 전체 (2011-10~) 9.3% 12.2% 약 76% 약 63%
SVXY 2018-03~ 12.7% 17.3% 약 73% 약 58%
SVIX 2022-03~ 28.0% 10.6% 약 264% 약 224%

(나)로 보면 SVXY에 들어간 돈은 연 60% 안팎의 초과수익을 낸 셈이다(한 번에 사는 경우는 전체 기간 -28%, 2018-03 이후 47%). 숫자가 커 보이지만 자산 전체의 수익률로 읽으면 안 된다. 이유가 세 가지다.

  • 신호가 없는 날이 약 85~90%다. 이 돈은 현금으로 기다려야 하고, 그 이자는 (나)에서 이미 뺐다. 이 돈을 놀리지 않고 다른 곳에 쓰면 신호 때 쓸 돈이 없다.
  • 비중을 100%로 올려서 돌리면 같은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 한 번에 사는 경우가 보여 주듯 비중이 클수록 2018-02 같은 하루에 무너진다.
  • 투입 구간은 전체 기간에 약 560일(SVXY), 160일(SVIX)뿐이고 사건이 15건·5건이다. 이 효율은 몇 번의 사건이 만든 평균이다.

8. 한 번에 사되 비중을 줄이면

SVIX의 5건(2022-04, 2022-09, 2024-08, 2025-04, 2026-03)에는 2018-02나 2020-02 같은 급락 사건이 없어서 -1배 상품이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 번에 산 경우 SVIX는 2025-04 진입 후 -34%까지 내려갔다.

비중을 줄이면 손실이 줄어드는지도 확인했다. 평소에는 SPY를 들고, 신호(30 도달 → 20 미만 청산)가 켜진 동안만 자산의 20%를 SVXY로 바꾼다.

구분 전체 연 수익률 / MDD 2018-03~ 연 수익률 / MDD
SPY 계속 보유 15.7% / -33.7% 14.5% / -33.7%
신호 중 SPY 80% + SVXY 20% 14.7% / -36.9% 14.5% / -36.9%
신호 중 SVXY 100%로 교체 3.0% / -90.9% 13.4% / -55.6%

20%만 쓰면 2018-02 같은 사건에서도 전체가 무너지지는 않지만(전체 14.7%, -36.9%), 그렇다고 SPY보다 나은 것도 아니다. 이득이 거의 없는 대신 위험만 조금 늘었다. 이 표본에서는 "VIX 숏 ETF를 곁들이는 것"이 수익을 더 만들어 주지 못했다.

9. 신호가 켜진 구간에 무엇을 사는 것이 가장 나았나

여기까지는 SVXY를 쓰는 것이 합당한지를 봤다. 더 근본적인 질문은 "VIX가 높아서 신호가 켜진 그 구간에, 어떤 ETF를 사는 것이 가장 나았나"다. 평소에 현금으로 쉬는 기간과 평균 투입 비중은 어떤 ETF를 사든 똑같으므로, 비교는 신호 구간 안에서 투입한 원금이 얼마나 벌었는가로 해야 한다. 그래서 신호 구간(20일 분할 매수를 시작해서 VIX가 20 미만으로 내려와 청산할 때까지, 평균 43일)마다 이렇게 계산했다.

  • 구간 수익(투입 원금 대비): 분할로 산 각 몫을 매수가에서 청산가까지 평가해서 합치고, 투입한 원금으로 나눈 값. 왕복 비용 0.2%를 뺐다. 계좌 전체가 아니라 신호 구간에 투입한 돈만 본 값이다.
  • 구간 중 최대 평가손실: 구간 안에서 평가손익이 가장 낮았던 시점의 손실을 투입 원금으로 나눈 값.
  • 투입자본 연환산: 투입 자본 1원을 1년 동안 신호 구간에 넣었다면 번 수익(단순 환산, 복리 아님). 구간 길이가 달라도 비교할 수 있도록 넣었다.

비교 대상은 SVXY, 지수를 그대로 사는 SPY·QQQ·TQQQ(나스닥 3배), 인버스 SH(-1배)·SDS(-2배)·SPXU(-3배)·SQQQ(나스닥 -3배), VIX 롱 UVXY다. 신호, 매수 시점, 청산 시점은 모두 같다.

신호 구간 13개 (2011-10~) 구간 평균 수익 중앙값 이긴 구간 최악 구간 구간 중 최대 평가손실 투입자본 연환산
TQQQ (나스닥 3배) +37.9% +14.3% 13/13 +3.5% -33.5% 약 248%
SVXY (VIX 숏) +11.0% +10.2% 12/13 -0.8% -24.2% 약 65%
QQQ +10.9% +5.1% 13/13 +1.4% -11.1% 약 70%
SPY +8.3% +4.0% 13/13 +1.7% -15.0% 약 54%
SH (-1배) -7.8% -4.2% 0/13 -38.9% -38.7% 약 -49%
SDS (-2배) -14.6% -8.3% 0/13 -65.5% -65.3% 약 -92%
SPXU (-3배) -20.5% -12.2% 0/13 -82.2% -82.0% 약 -128%
SQQQ (나스닥 -3배) -23.4% -15.4% 0/13 -90.3% -90.1% 약 -144%
UVXY (VIX 롱) -34.7% -27.7% 0/13 -77.5% -77.3% 약 -203%

※ 구간이 13개인 것은 VIX가 30을 넘은 사건 15건 중 일부가 앞 사건의 보유 중에 겹쳤기 때문이다. SVXY의 유일한 손실 구간은 2018-02다(-0.8%). 분할이라 첫날 몫만 하루 -83%를 맞았다.

같은 신호라면 인버스와 VIX 롱은 13개 구간 모두에서 졌고, SVXY·SPY·QQQ·TQQQ는 SVXY의 한 구간을 빼고 모두 이겼다. VIX가 높은 날 지수를 파는 것은 반등을 맞는 쪽이었다. 인버스 ETF는 매일 재조정되는 구조여서 반등 뒤 손실이 더 컸다.

이긴 쪽 안에서는 기준에 따라 순위가 달랐다.

  • 평균 수익은 TQQQ가 압도적이었다(+37.9%, 투입자본 연환산 약 248%). 대신 구간 중 최대 평가손실이 -33.5%로 컸다. 평균 수익을 최대 평가손실로 나눈 값은 TQQQ 1.13, QQQ 0.98, SPY 0.55, SVXY 0.45로, 손실 대비 효율은 QQQ·TQQQ가 SVXY보다 좋았다.
  • SVXY는 중앙값이 가장 안정적이었다(+10.2%). QQQ(+5.1%)·SPY(+4.0%)의 두 배 정도다. 시장이 크게 반등하지 않아도 VIX가 내려오기만 하면 벌었기 때문이다. 대신 평균이 중앙값과 비슷한 것은, 큰 구간 수익이 없다는 뜻이다.
  • QQQ는 가장 평가손실이 작았다(-11.1%).
2018-03 이후 구간 10개 구간 평균 수익 중앙값 이긴 구간 구간 중 최대 평가손실 투입자본 연환산
TQQQ +46.7% +15.3% 10/10 -33.5% 약 290%
SVIX 합성 (-1배, SVXY 일간 수익률의 2배로 만든 값) +19.6% +18.9% 10/10 -41.1% 약 96%
QQQ +13.1% +5.9% 10/10 -11.1% 약 81%
SVXY (-0.5배) +11.3% +11.6% 10/10 -24.2% 약 59%
SPY +9.6% +4.0% 10/10 -15.0% 약 58%
SQQQ (참고) -26.5% -19.4% 0/10 -90.1% 약 -155%

2018-03 이후도 같은 모양이다. SVIX(-1배)는 2022년 3월에 나와서 2018년 이후 표에는 SVXY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만든 합성값을 넣었다. 실제 SVIX와 비교하면 일간 상관이 0.993이고, 2022-03 이후 구간에서는 구간 평균 수익이 같았다(+26.5%). 다만 합성값은 실제 SVIX와의 일평균 격차(2022-03~)를 보정한 것이라 보정에 쓴 기간과 겹치는 부분은 일치해 보이는 면이 있다. 합성 SVIX는 구간 평균이 +19.6%로 SVXY(+11.3%)와 QQQ(+13.1%)보다 높았지만, 구간 중 최대 평가손실이 -41.1%로 TQQQ(-33.5%)보다 컸다. 2020-02 구간에서는 +1.8%로 거의 벌지 못했다(같은 구간 SVXY는 +15.0%).

2022-03 이후 구간 5개 (SVIX 실제 상장 이후) 구간 평균 수익 중앙값 이긴 구간 최악 구간 구간 중 최대 평가손실 투입자본 연환산
SVIX (VIX 숏 -1배) +26.5% +25.4% 5/5 +14.8% -12.2% 약 221%
TQQQ +19.0% +15.2% 5/5 +10.8% -33.5% 약 161%
SVXY (VIX 숏 -0.5배) +13.5% +13.5% 5/5 +7.5% -5.7% 약 112%
QQQ +7.2% +6.8% 5/5 +4.2% -11.1% 약 63%
SPY +6.2% +4.0% 5/5 +2.9% -9.6% 약 56%
SH (-1배) -6.3% -5.2% 0/5 -10.6% -10.4% 약 -57%
SDS (-2배) -12.7% -11.3% 0/5 -21.0% -20.9% 약 -114%
SPXU (-3배) -19.0% -18.2% 0/5 -31.1% -31.0% 약 -171%
SQQQ (-3배) -23.3% -28.4% 0/5 -31.4% -31.2% 약 -208%
UVXY (VIX 롱) -35.2% -36.8% 0/5 -45.6% -45.4% 약 -296%

실제 SVIX가 있는 2022-03 이후에는 SVIX가 평균 수익(+26.5%)과 구간 중 최대 평가손실(-12.2%) 양쪽에서 TQQQ(+19.0%, -33.5%)보다 좋았고 투입자본 연환산도 가장 높았다(약 221%). 모든 구간에서 이겼고 가장 못 번 구간도 +14.8%였다. 그렇지만 구간이 5개뿐이고 2018-02·2020-02 같은 급락 구간이 없다. 합성 SVIX로 급락이 있는 2018-03 이후 10개 구간을 보면 평균은 높아도 최대 평가손실이 -41.1%까지 갔고 2020-02에는 거의 벌지 못했다. 즉 SVIX는 급락이 없는 구간에서 가장 잘 벌고, 급락이 있으면 가장 크게 흔들렸다.

정리하면 "신호 구간에 사야 할 단 하나의 ETF"는 이 표본에서 정해지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두 가지다. ① 인버스·VIX 롱은 어떤 구간 기준으로도 가장 나빴다. ② 지수나 VIX 숏을 사는 쪽은 거의 모든 구간에서 이겼지만, 수익이 큰 도구(TQQQ)일수록 구간 중 평가손실도 컸고, VIX 숏은 평균보다 중앙값에서 강했다. 나스닥이 상승한 2011년 이후 15년 표본이라는 점, 구간이 13개(2018-03 이후 10개, SVIX는 5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계좌 전체 기준 수치는 앞의 7번(평균 투입 비중 반영)을 보면 된다.

10. 국내 상장 상품은?

국내에도 VIX 선물을 추종하는 ETN이 상장되어 있다. 내가 확인한 범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인버스 0.5X S&P500 VIX S/T선물 ETN'이 SVXY와 같은 구조(VIX 단기 선물 지수의 -0.5배)다. 2018년에 처음 상장됐던 VIX ETN들이 2019년에 상장폐지된 이력이 있고, 지금 상장된 상품도 거래량이 적다는 기사가 있다. 이 글은 국내 상품 자체의 가격 자료를 구하지 못해서 직접 백테스트하지 않았다. SVXY를 대리 지표로 본 결과가 국내 상품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근거는 없고, 아래 차이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 ETN은 증권사 신용위험이 있다. ETF와 달리 발행 증권사가 지급하는 채권이다.
  • 거래량과 호가. 거래량이 적으면 매수·매도 호가 차이(스프레드)와 지표가치와의 괴리가 커질 수 있다. 변동성이 폭등하는 날이 가장 불리하다.
  • 시차. 미국 VIX 선물이 움직이는 시간과 국내 정규장 시간이 달라서, 한국 장이 열려 있는 동안의 가격이 미국 기준과 어긋날 수 있다. 정확한 정산 방식은 상품 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 상장폐지·조기상환 조건. 지표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조기상환되거나 상장폐지되는 조건이 있는지 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변동성이 폭등하는 구간에서 이 조건에 걸리면 반등을 기다릴 수 없다.

이 검증의 한계

  • 독립 사건이 적다. VIX 30 돌파는 15번(SVIX 기간은 5번)이다. 그중 2018-02와 2020-02 두 사건이 평균과 낙폭을 좌우한다. 통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표본이 아니다.
  • 2008년 금융위기가 없다. SVXY는 2011년에 상장됐다. 2008년 VIX는 80을 넘었고 몇 달간 높게 유지됐다. 그 구간에 -1배 상품을 들고 있었다면 결과는 훨씬 나빴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 데이터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 SVXY의 -1배 → -0.5배 변경이 데이터 중간에 있다. 전체 기간 결과는 서로 다른 두 상품을 이어 붙인 것이다.
  • 규칙을 여러 개 시험했다. 8가지 규칙에 분할 매수 5가지를 더했고, 분할 매수는 결과를 본 뒤에 추가했다. 좋은 값은 우연일 수 있고, 기준값(25, 30, 18, 20)도 미리 정한 것이지만 임의다.
  • 체결 가정이 낙관적일 수 있다. 신호가 난 날의 종가에 바로 체결된다고 가정했다. VIX 종가(16:15 ET)는 ETF 종가(16:00 ET)보다 늦게 나온다. 실제로는 장 마감 직전 값으로 판단하거나 다음 날 진입해야 하고, 그러면 위 표처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2018-03~2022-03 SVIX 구간은 SVXY 일간 수익률의 2배로 만든 합성값이다. 실제 SVIX와 일간 상관은 0.993이지만, 합성값은 실제와의 일평균 격차를 보정해 쓴 것이라 실제 상품의 비용·운용 차이를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한다.
  • 비용은 편도 0.1% 고정이다. 변동성이 폭등하는 날의 스프레드, 세금, 환전 비용, 국내 ETN의 괴리는 반영하지 않았다.
  • 야후 파이낸스의 수정 종가를 사용했고, 상품의 일중 움직임·상장폐지 위험은 확인하지 못했다.

정리

  • VIX가 30을 처음 넘은 15번 중 11번은 60거래일 뒤에 SVXY가 올랐고 중앙값은 +17.2%였다. 그러나 평균은 +6.0%로 SPY(+7.6%)보다 낮았다. 한 번 틀리면 -83%(2018-02)였기 때문이다.
  • SVXY가 -0.5배가 된 2018-03 이후에는 "30 도달 → 20 미만 청산"이 연 12.5%, 최대 낙폭 -49.5%였다. SPY 계속 보유(14.5%, -33.7%)보다 낮고 변동도 크다. 같은 규칙을 SPY에 쓰면 샤프가 더 높았다(0.92 대 0.66).
  • 2018-02를 포함하면 같은 규칙이 연 -2.6%, 최대 낙폭 -90.8%다. 진입을 하루만 늦추면 +10.5%, -49.3%로 뒤집힌다. 결과가 이렇게 한두 날에 달린 전략은 이 표본으로 성과를 말하기 어렵다.
  • VIX가 30을 넘은 뒤에도 15건 중 9건에서 VIX는 더 올랐다. "높으니까 곧 내려온다"는 평균적으로는 맞지만 진입 시점의 낙폭을 견딜 수 있느냐가 문제다.
  • VIX가 30을 넘은 날부터 20거래일에 나눠 사면 훨씬 안정적이었다. 전체 기간 연 9.3%, 최대 낙폭 -32.8%로 한 번에 사는 경우(-2.6%, -90.8%)보다 나았고 진입 하루 차이에도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평균 투입 비중이 12%라서 SPY 계속 보유(15.7%)에는 못 미친다. 같은 분할을 SPY에 쓰면 수익은 SVXY보다 낮았지만 샤프와 낙폭은 더 좋았다. 이 규칙은 앞의 결과를 본 뒤에 추가한 것이다.
  • 신호가 켜진 13개 구간에서 투입 원금 대비로 보면, SQQQ·SPXU 같은 인버스와 UVXY는 13개 구간 모두에서 졌다(SQQQ 평균 -23.4%). SVXY(평균 +11.0%)·QQQ(+10.9%)·SPY(+8.3%)는 거의 모든 구간에서 이겼고 TQQQ는 가장 컸다(+37.9%, 대신 구간 중 평가손실 -33.5%). "신호 구간에 살 단 하나의 ETF"는 이 표본에서 정해지지 않았지만, VIX가 높을 때 반등에 거는 쪽이 맞았고 그 도구가 꼭 VIX 숏일 필요는 없었다.
  • 이 검증으로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VIX가 충분히 높은 구간에서 한 번에 사는 것은 2018-02 같은 하루에 무너질 수 있지만, 여러 날에 나눠서 접근하는 것은 과거 표본에서 검토해 볼 만한 방식이었다. 단, 사건이 15건뿐이고 규칙을 결과를 본 뒤에 만들었으며 국내 상품은 검증하지 못했다. 이것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뜻이 아니라, 이 표본에서 손실이 제한되고 수익이 났다는 뜻이다.
  • VIX가 높을 때 위험자산을 사는 것은 효과가 있었지만, 그 도구를 SVXY로 바꾼다고 위험 대비 이득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이 표본 안에서 확인된 것은 여기까지다.

※ 본 글은 과거 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고, VIX 숏 상품은 하루에 대부분의 원금을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국내 상품의 상장 현황과 조건은 직접 확인해야 하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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