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설날) 연휴 전에는 현금을 쥐려고 매도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연휴 동안 해외 시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포지션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 글은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2편으로, 2010년부터 2026년까지 설날 17번, 추석 16번의 연휴 직전 거래일과 직후 첫 거래일을 확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휴 직전 거래일은 매도세가 아니라 평균적으로 상승 쪽이었고,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은 설날 후에 평소보다 컸다. 다만 표본이 작아서 통계적 확신은 약하다.
무엇을 어떻게 확인했나
- 데이터: KOSPI·KOSDAQ 일봉(FinanceDataReader), 2010-01-04~2026-09-17.
- 연휴 직전 거래일: 다음 거래일까지 달력으로 4일 이상(주말 외 평일 휴장이 낀 경우) 떨어진 날을 연휴 직전으로 보고, 매년 1월 18일~2월 25일에서 가장 이른 날을 설날 연휴, 9월 5일~10월 10일에서 가장 이른 날을 추석 연휴로 골랐다. 개천절·한글날 연휴가 섞이지 않게 하려는 규칙이다. 설날 17번(2010~2026), 추석 16번(2010~2025)이 잡혔다.
- 측정: 연휴 직전 거래일의 종가 등락률과 장중(시가→종가) 등락률, 연휴 직전 5거래일의 누적, 그리고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 크기(절댓값).
- 기준선: 연휴 직전이 아닌 모든 거래일(3,939일).
- 검정: 연휴 직전 값과 기준 거래일 값의 평균 차이를 순열검정(1만 번)으로 확인했고, 연휴 직전 평균의 95% 구간은 복원추출로 구했다.
연휴 직전 거래일은 상승 쪽이었다
| 시장 | 구분 | 건수 | 종가 등락률 평균 (95% 구간) | 오른 비율 | p값 | 장중 평균 |
| KOSPI | 설날 | 17 | +0.535% (+0.19 ~ +0.88) | 76% | 0.12 | +0.369% |
| KOSPI | 추석 | 16 | +0.322% (-0.10 ~ +0.78) | 75% | 0.36 | +0.096% |
| KOSPI | 설날+추석 | 33 | +0.432% (+0.16 ~ +0.72) | 76% | 0.093 | +0.237% |
| KOSDAQ | 설날 | 17 | +0.604% (+0.08 ~ +1.13) | 71% | 0.11 | +0.374% |
| KOSDAQ | 추석 | 16 | +0.686% (+0.37 ~ +0.97) | 88% | 0.081 | +0.269% |
| KOSDAQ | 설날+추석 | 33 | +0.644% (+0.34 ~ +0.95) | 79% | 0.024 | +0.323% |
| 기준 (KOSPI) | 연휴 전 아닌 날 | 3,939 | +0.042% | 53% | - | -0.044% |
| 기준 (KOSDAQ) | 연휴 전 아닌 날 | 3,939 | +0.020% | 54% | - | -0.185% |
※ p값은 연휴 직전 종가 평균이 기준 거래일 평균과 같다는 가정 아래의 순열검정 값(양쪽)이다. 95% 구간은 연휴 직전 거래일들의 평균에 대한 구간이다.

- 연휴 직전 거래일의 종가 등락률 평균은 평소(KOSPI +0.04%, KOSDAQ +0.02%)보다 높았다. 설날+추석 33번 중 KOSPI는 76%, KOSDAQ은 79%가 올랐고, 평소 오른 날의 비율(53~54%)보다 높다.
- 다만 순열검정 p값은 대부분 0.08~0.12다. 연휴 직전 거래일은 평소보다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 95% 구간은 평소 평균을 벗어나지만, 모든 날의 변동성을 가정하는 순열검정에서는 뚜렷하지 않다. KOSDAQ 설날+추석만 p=0.024로 기준을 넘었다.
- 어느 쪽으로 보든 "연휴 전에는 매도세가 나온다"는 방향은 아니었다.
연도별로 보면
KOSPI 설날 17번 중 오른 날은 13번이었고, 추석 16번 중에는 12번이었다. 크게 내린 날은 2011년 추석 직전(-1.83%)과 2020년 설날 직전(-0.93%) 정도였고, 오른 날이 더 많고 크기도 더 컸다. 2025년 추석 연휴 직전(10월 2일)은 KOSPI +2.70%로 가장 크게 올랐다. KOSDAQ에서는 설날 2026년이 -1.77%로 가장 크게 내렸다.
연휴 직전 5거래일을 합치면 방향이 갈렸다. KOSPI는 설날 직전 5거래일 평균이 +0.74%, 추석 직전이 -0.36%였고(평소 5거래일 평균 +0.21%), KOSDAQ은 +0.08%, -0.60%(평소 +0.11%)였다. 구간이 넓어서 평소와 다르다고 말하기 어렵다. 연휴 전 상승은 직전 5일 전체가 아니라 직전 하루에 몰려 있는 모양이다.

연휴 직후 첫 거래일: 설날 뒤 시가 갭이 컸다
| 시장 | 구분 | 직후 첫 거래일 시가 갭 크기 | 평소 (기준) | p값 | 갭 평균(방향) |
| KOSPI | 설날 직후 | 0.997% | 0.542% | 0.010 | +0.29% |
| KOSPI | 추석 직후 | 0.623% | 0.542% | 0.61 | +0.06% |
| KOSPI | 설날+추석 | 0.816% | 0.542% | 0.019 | +0.18% |
| KOSDAQ | 설날 직후 | 0.938% | 0.547% | 0.013 | +0.13% |
| KOSDAQ | 추석 직후 | 0.585% | 0.547% | 0.80 | +0.22% |
| KOSDAQ | 설날+추석 | 0.767% | 0.547% | 0.033 | +0.17% |

설날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은 평소의 약 1.7~1.8배(KOSPI 0.997%, KOSDAQ 0.938%)로 컸고 통계적으로도 구분됐다. 반대로 추석 직후는 평소와 같았다. 방향(갭 평균)은 둘 다 플러스지만 작아서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았다. 설날은 연휴가 길고 연휴 중 미국 장·경제지표·실적 발표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소식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일 수 있다. 이 설명은 이 데이터로 확인한 것이 아니다.
이 검증의 한계
- 표본이 작다. 설날 17번, 추석 16번이다. 한두 해(2022 설날 +1.87%, 2025 추석 +2.70%)가 평균을 크게 움직인다.
- 분류는 규칙에 따른 근사다. 연휴 직전 거래일을 달력 규칙으로 골랐고, 임시공휴일이 낀 해(2017, 2025 추석 등)는 연휴 길이가 다르다. 추석을 16번만 잡은 것은 2026년 추석(9월 말)이 분석 마지막 날(2026-09-17) 이후라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여러 번 비교했다. 시장 2개, 구분 3개, 지표 여러 개를 비교해 일부 별표는 우연일 수 있다.
- 순열검정과 구간의 가정이 다르다. 연휴 직전 변동성이 낮아서 구간 기준과 순열검정 기준의 결론이 갈렸다. 이 글은 두 결과를 모두 적었다.
- 지수 단위다. 거래 비용, 연휴 직전의 거래량·수급 변화는 일봉으로 알 수 없다.
정리
- 설날·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의 종가 등락률 평균은 KOSPI +0.43%, KOSDAQ +0.64%로 평소(+0.04%, +0.02%)보다 높았고 오른 날이 76~79%였다. "연휴 전 매도세"와는 반대 방향이다.
- 다만 순열검정 p값은 대부분 0.08~0.12로 약해서, 이 방향을 확정적 규칙으로 보기는 어렵다. KOSDAQ 설날+추석(p=0.024)만 기준을 넘었다.
-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은 설날 뒤에 평소의 약 1.7배였고(KOSPI 0.997%, KOSDAQ 0.938%), 추석 뒤에는 평소와 같았다.
- 다음 편에서는 "5월에는 팔고 떠나라", 월말·월초, 연말 산타랠리 같은 계절성 속설을 확인한다.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① 요일 효과 · ② 연휴 효과 · ③ 계절성 · ④ 옵션 만기일 · ⑤ 배당락일
※ 본 글은 과거 지수 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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