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이벤트 통계

설날·추석 연휴 전에는 매도세가 나온다? 한국 증시 속설 검증 ② 연휴 효과

readtest 2026. 10. 5. 13:24

"추석(설날) 연휴 전에는 현금을 쥐려고 매도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연휴 동안 해외 시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포지션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 글은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2편으로, 2010년부터 2026년까지 설날 17번, 추석 16번의 연휴 직전 거래일과 직후 첫 거래일을 확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휴 직전 거래일은 매도세가 아니라 평균적으로 상승 쪽이었고,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은 설날 후에 평소보다 컸다. 다만 표본이 작아서 통계적 확신은 약하다.

무엇을 어떻게 확인했나

  • 데이터: KOSPI·KOSDAQ 일봉(FinanceDataReader), 2010-01-04~2026-09-17.
  • 연휴 직전 거래일: 다음 거래일까지 달력으로 4일 이상(주말 외 평일 휴장이 낀 경우) 떨어진 날을 연휴 직전으로 보고, 매년 1월 18일~2월 25일에서 가장 이른 날을 설날 연휴, 9월 5일~10월 10일에서 가장 이른 날을 추석 연휴로 골랐다. 개천절·한글날 연휴가 섞이지 않게 하려는 규칙이다. 설날 17번(2010~2026), 추석 16번(2010~2025)이 잡혔다.
  • 측정: 연휴 직전 거래일의 종가 등락률과 장중(시가→종가) 등락률, 연휴 직전 5거래일의 누적, 그리고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 크기(절댓값).
  • 기준선: 연휴 직전이 아닌 모든 거래일(3,939일).
  • 검정: 연휴 직전 값과 기준 거래일 값의 평균 차이를 순열검정(1만 번)으로 확인했고, 연휴 직전 평균의 95% 구간은 복원추출로 구했다.

연휴 직전 거래일은 상승 쪽이었다

시장 구분 건수 종가 등락률 평균 (95% 구간) 오른 비율 p값 장중 평균
KOSPI 설날 17 +0.535% (+0.19 ~ +0.88) 76% 0.12 +0.369%
KOSPI 추석 16 +0.322% (-0.10 ~ +0.78) 75% 0.36 +0.096%
KOSPI 설날+추석 33 +0.432% (+0.16 ~ +0.72) 76% 0.093 +0.237%
KOSDAQ 설날 17 +0.604% (+0.08 ~ +1.13) 71% 0.11 +0.374%
KOSDAQ 추석 16 +0.686% (+0.37 ~ +0.97) 88% 0.081 +0.269%
KOSDAQ 설날+추석 33 +0.644% (+0.34 ~ +0.95) 79% 0.024 +0.323%
기준 (KOSPI) 연휴 전 아닌 날 3,939 +0.042% 53% - -0.044%
기준 (KOSDAQ) 연휴 전 아닌 날 3,939 +0.020% 54% - -0.185%

※ p값은 연휴 직전 종가 평균이 기준 거래일 평균과 같다는 가정 아래의 순열검정 값(양쪽)이다. 95% 구간은 연휴 직전 거래일들의 평균에 대한 구간이다.

설날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 종가 등락률 평균과 95% 구간, 평소 평균 대비
설날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 종가 등락률 평균과 95% 구간, 평소 평균 대비

  • 연휴 직전 거래일의 종가 등락률 평균은 평소(KOSPI +0.04%, KOSDAQ +0.02%)보다 높았다. 설날+추석 33번 중 KOSPI는 76%, KOSDAQ은 79%가 올랐고, 평소 오른 날의 비율(53~54%)보다 높다.
  • 다만 순열검정 p값은 대부분 0.08~0.12다. 연휴 직전 거래일은 평소보다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 95% 구간은 평소 평균을 벗어나지만, 모든 날의 변동성을 가정하는 순열검정에서는 뚜렷하지 않다. KOSDAQ 설날+추석만 p=0.024로 기준을 넘었다.
  • 어느 쪽으로 보든 "연휴 전에는 매도세가 나온다"는 방향은 아니었다.

연도별로 보면

KOSPI 설날 17번 중 오른 날은 13번이었고, 추석 16번 중에는 12번이었다. 크게 내린 날은 2011년 추석 직전(-1.83%)과 2020년 설날 직전(-0.93%) 정도였고, 오른 날이 더 많고 크기도 더 컸다. 2025년 추석 연휴 직전(10월 2일)은 KOSPI +2.70%로 가장 크게 올랐다. KOSDAQ에서는 설날 2026년이 -1.77%로 가장 크게 내렸다.

연휴 직전 5거래일을 합치면 방향이 갈렸다. KOSPI는 설날 직전 5거래일 평균이 +0.74%, 추석 직전이 -0.36%였고(평소 5거래일 평균 +0.21%), KOSDAQ은 +0.08%, -0.60%(평소 +0.11%)였다. 구간이 넓어서 평소와 다르다고 말하기 어렵다. 연휴 전 상승은 직전 5일 전체가 아니라 직전 하루에 몰려 있는 모양이다.

설날과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의 KOSPI와 KOSDAQ 등락률, 대부분 상승
설날과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의 KOSPI와 KOSDAQ 등락률, 대부분 상승

연휴 직후 첫 거래일: 설날 뒤 시가 갭이 컸다

시장 구분 직후 첫 거래일 시가 갭 크기 평소 (기준) p값 갭 평균(방향)
KOSPI 설날 직후 0.997% 0.542% 0.010 +0.29%
KOSPI 추석 직후 0.623% 0.542% 0.61 +0.06%
KOSPI 설날+추석 0.816% 0.542% 0.019 +0.18%
KOSDAQ 설날 직후 0.938% 0.547% 0.013 +0.13%
KOSDAQ 추석 직후 0.585% 0.547% 0.80 +0.22%
KOSDAQ 설날+추석 0.767% 0.547% 0.033 +0.17%

설날 추석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 크기, 설날 직후가 평소의 약 1.7배
설날 추석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 크기, 설날 직후가 평소의 약 1.7배

설날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은 평소의 약 1.7~1.8배(KOSPI 0.997%, KOSDAQ 0.938%)로 컸고 통계적으로도 구분됐다. 반대로 추석 직후는 평소와 같았다. 방향(갭 평균)은 둘 다 플러스지만 작아서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았다. 설날은 연휴가 길고 연휴 중 미국 장·경제지표·실적 발표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소식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일 수 있다. 이 설명은 이 데이터로 확인한 것이 아니다.

이 검증의 한계

  • 표본이 작다. 설날 17번, 추석 16번이다. 한두 해(2022 설날 +1.87%, 2025 추석 +2.70%)가 평균을 크게 움직인다.
  • 분류는 규칙에 따른 근사다. 연휴 직전 거래일을 달력 규칙으로 골랐고, 임시공휴일이 낀 해(2017, 2025 추석 등)는 연휴 길이가 다르다. 추석을 16번만 잡은 것은 2026년 추석(9월 말)이 분석 마지막 날(2026-09-17) 이후라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여러 번 비교했다. 시장 2개, 구분 3개, 지표 여러 개를 비교해 일부 별표는 우연일 수 있다.
  • 순열검정과 구간의 가정이 다르다. 연휴 직전 변동성이 낮아서 구간 기준과 순열검정 기준의 결론이 갈렸다. 이 글은 두 결과를 모두 적었다.
  • 지수 단위다. 거래 비용, 연휴 직전의 거래량·수급 변화는 일봉으로 알 수 없다.

정리

  • 설날·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의 종가 등락률 평균은 KOSPI +0.43%, KOSDAQ +0.64%로 평소(+0.04%, +0.02%)보다 높았고 오른 날이 76~79%였다. "연휴 전 매도세"와는 반대 방향이다.
  • 다만 순열검정 p값은 대부분 0.08~0.12로 약해서, 이 방향을 확정적 규칙으로 보기는 어렵다. KOSDAQ 설날+추석(p=0.024)만 기준을 넘었다.
  •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시가 갭은 설날 뒤에 평소의 약 1.7배였고(KOSPI 0.997%, KOSDAQ 0.938%), 추석 뒤에는 평소와 같았다.
  • 다음 편에서는 "5월에는 팔고 떠나라", 월말·월초, 연말 산타랠리 같은 계절성 속설을 확인한다.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① 요일 효과 · ② 연휴 효과 · ③ 계절성 · ④ 옵션 만기일 · ⑤ 배당락일


※ 본 글은 과거 지수 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