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월요일 시가가 가장 불안하다", "금요일 오후에는 주말 리스크 때문에 매도가 몰린다" 같은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듯하지만 데이터로 확인해 본 적은 많지 않다. 이 글은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1편으로, 2010년부터 2026년 9월 중순까지의 KOSPI·KOSDAQ 일봉과 최근 3년의 60분봉으로 이 두 가지를 확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월요일 시가 갭은 다른 요일과 구분되지 않았고, 금요일 오후(13:00~15:30)에 매도가 더 나오는 모습도 없었다.
무엇을 어떻게 확인했나
- 일봉: KOSPI·KOSDAQ 지수 일봉(FinanceDataReader), 2010-01-04~2026-09-17. 요일별 거래일은 KOSPI 기준 월 811일, 화 828일, 수 817일, 목 834일, 금 824일이다.
- 시가 갭: 전날 종가에서 오늘 시가까지의 변화율. 월요일 시가가 불안하다는 말은 갭의 크기(절댓값)가 크다는 뜻이므로 평균 절댓값을 본다.
- 금요일 오후: 한국 증시의 분봉은 무료로 길게 받을 수 없어서 야후 파이낸스의 60분봉(2023-10~2026-10, 약 720거래일, 금요일 147일)을 썼다. 오전은 09:00~13:00, 오후는 13:00~15:30, 마지막 시간은 14:00~15:30으로 잡았다.
- 검정: 해당 요일 값과 나머지 요일 값의 평균 차이를 순열검정(1만 번)으로 확인했고, 평균 차이의 95% 구간은 복원추출로 구했다. p<0.05를 "다르다고 볼 만하다"의 기준으로 삼았다.
월요일 시가 갭은 다른 요일과 같았다
| 시장 | 요일 | 시가 갭 크기 | 종가 등락률 평균 | 장중(시가→종가) 평균 |
| KOSPI | 월 | 0.556% | -0.040% | -0.070% |
| KOSPI | 화 | 0.499% | +0.124% | -0.016% |
| KOSPI | 수 | 0.521% | +0.077% | -0.042% |
| KOSPI | 목 | 0.551% | +0.052% | -0.057% |
| KOSPI | 금 | 0.568% | -0.002% | -0.041% |
| KOSDAQ | 월 | 0.553% | -0.133% | -0.285% |
| KOSDAQ | 화 | 0.503% | +0.088% | -0.147% |
| KOSDAQ | 수 | 0.536% | +0.035% | -0.204% |
| KOSDAQ | 목 | 0.552% | +0.058% | -0.189% |
| KOSDAQ | 금 | 0.572% | +0.064% | -0.090% |
※ 시가 갭 크기는 평균 절댓값이다.

- 월요일 시가 갭 크기: KOSPI 0.556%로 다른 요일 평균(0.535%)과 거의 같고(p=0.39), KOSDAQ도 0.553% 대 0.541%로 구분되지 않았다(p=0.61).
- 가장 큰 날은 월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다(KOSPI 0.568%, KOSDAQ 0.572%). 가장 작은 날은 화요일로, 다른 요일보다 작다고 볼 만했다(KOSPI 0.499%, p=0.042, KOSDAQ 0.503%, p=0.026).
- 월요일은 종가 평균이 가장 약했다. KOSPI -0.040%, KOSDAQ -0.133%. 시가 갭의 크기가 아니라 하루를 보낸 뒤의 방향이 조금 약했다. 다만 이 차이도 크기가 작고, 일부러 찾아서 본 항목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연도별로 보면 월요일이 더 클 때도, 작을 때도 있었다
월요일 시가 갭 크기를 다른 요일 평균으로 나눈 값을 연도별로 보면, 1보다 큰 해와 작은 해가 섞여 있다. KOSPI는 17년 중 10년이 1보다 컸고 7년이 작았다. KOSDAQ도 10년 대 7년이었다. 주말 리스크 때문에 월요일 시가가 항상 더 불안하다는 모양은 아니다.
한국 시장은 금요일 장이 끝난 뒤에도 미국 장이 열리기 때문에, 월요일 시가에는 주말 소식뿐 아니라 금요일 밤 미국 장 결과가 같이 들어간다. 월요일만 특별히 크게 반영된다기보다 매일 시가마다 직전 미국 장 결과를 반영하고 있어서, 요일 구분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이 관계는 미국 주식은 한국 주식에 선반영일까, 후반영일까?에서 확인했다).

금요일 오후에 매도가 몰리나: 3년 시간봉으로 확인
금요일 오후는 일봉으로 직접 볼 수 없다. 일봉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금요일 시가에서 종가까지의 평균인데, KOSPI -0.041%로 다른 요일(-0.046%)과 같았고 KOSDAQ은 -0.090%로 다른 요일(-0.206%)보다 오히려 덜 빠졌다. 오후 구간을 따로 보려고 60분봉을 확인했다.
| 시장 | 구간 | 금요일 평균 (하락한 날 비율) | 다른 요일 평균 (하락한 날 비율) | 차이의 95% 구간 | p값 |
| KOSPI | 오전 09:00~13:00 | -0.084% (56%) | -0.030% (48%) | -0.31 ~ +0.24%p | 0.66 |
| KOSPI | 오후 13:00~15:30 | 0.000% (54%) | -0.020% (51%) | -0.10 ~ +0.14%p | 0.73 |
| KOSPI | 마지막 시간 14:00~15:30 | +0.016% (50%) | +0.002% (51%) | -0.08 ~ +0.10%p | 0.78 |
| KOSDAQ | 오전 09:00~13:00 | -0.186% (54%) | -0.137% (53%) | -0.32 ~ +0.23%p | 0.71 |
| KOSDAQ | 오후 13:00~15:30 | +0.015% (52%) | -0.046% (52%) | -0.05 ~ +0.17%p | 0.29 |
| KOSDAQ | 마지막 시간 14:00~15:30 | +0.008% (50%) | -0.016% (50%) | -0.07 ~ +0.11%p | 0.59 |

금요일 오후와 마지막 한 시간은 다른 요일과 구분되지 않았다. 오후에 하락한 날의 비율도 KOSPI 54%(다른 요일 51%), KOSDAQ 52%(52%)로 같은 수준이었다. 2026년 한 해만 따로 봐도 금요일 오후 평균은 KOSPI +0.10%, KOSDAQ +0.10%로 오히려 플러스였다. 다만 구간이 대체로 ±0.1~0.2%포인트라서, 이보다 작은 효과가 있는지는 이 표본으로 알 수 없다.
이 검증의 한계
- 시간봉은 3년뿐이다. 금요일 오후 결과는 2023-10~2026-10 약 147번의 금요일에서 나왔고, 이 기간은 2026년의 큰 변동이 포함돼 있다. 2010년대는 확인하지 못했다.
- 지수 단위다. 지수는 직접 거래할 수 없고, 금요일 오후 매도 압력은 개별 종목이나 수급(외국인·기관) 구성이 다를 수 있다. 이 글은 지수 가격만 본다.
- 시가는 동시호가로 정해진다. 실제 첫 체결가와 다를 수 있다.
- 여러 번 비교했다. 요일 5개, 지표 3개, 구간 3개를 비교해서 p<0.05인 결과 일부는 우연일 수 있다. 화요일 시가 갭이 작다는 결과도 이 중 하나다.
- 야후 파이낸스 시간봉에서 14시 봉이 15:30 종가까지를 포함한다고 가정했다.
정리
- 월요일 시가 갭의 크기는 다른 요일과 구분되지 않았다(KOSPI 0.556% 대 0.535%, KOSDAQ 0.553% 대 0.541%). 가장 큰 날은 오히려 금요일이었다.
- 월요일은 시가 갭이 아니라 종가 방향이 조금 약했다(KOSPI -0.04%, KOSDAQ -0.13%). 크기는 작다.
- 금요일 오후(13:00~15:30)와 마지막 시간(14:00~15:30)에 매도가 더 나오는 모습은 3년 시간봉에서도 없었다.
- 결국 "월요일은 불안하고 금요일 오후는 팔린다"는 말은 이 데이터에서는 뒷받침되지 않았다. 다음 편에서는 설날·추석 연휴 전후를 확인한다.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① 요일 효과 · ② 연휴 효과 · ③ 계절성 · ④ 옵션 만기일 · ⑤ 배당락일
※ 본 글은 과거 지수 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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