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에는 지수가 빠진다", "배당락 지나면 반등한다" 같은 말은 연말마다 나온다. 이 글은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5편으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 16번 전후의 KOSPI·KOSDAQ 지수를 확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KOSPI는 배당락일에 눈에 띄게 빠지지 않았고(종가 평균 -0.14%, 평소와 구분 안 됨), KOSDAQ은 오히려 평균 +1.24%로 크게 올랐다. 다만 표본이 16번뿐이고, 이 상승은 연말 마지막 이틀에 몰려 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확인했나
- 배당락일: "해당 연도 12월의 마지막 거래일(폐장일) 직전 거래일"이라는 규칙으로 근사했다. 공개된 증권사 안내와 대조하면 2022년 12월 28일, 2023년 12월 27일, 2024년 12월 27일이 규칙과 일치했다. 2010~2021년은 공시와 일일이 대조하지 못했다.
- 기간·표본: 2010~2025년 16번(2026년 연말은 아직 오지 않았다).
- 데이터: KOSPI·KOSDAQ 일봉(FinanceDataReader). 가격지수라서 배당락으로 떨어지는 가격이 그대로 지수에 반영된다.
- 기준선: 배당락일이 아닌 모든 거래일, 그리고 12월 20일 이후의 다른 거래일(94개).
- 검정: 순열검정(1만 번, 양쪽), 95% 구간은 복원추출이다.
배당락일 당일: KOSPI는 평소와 같았고 KOSDAQ은 올랐다
| 시장 | 배당락일 종가 등락률 평균 (95% 구간) | 중앙값 | 하락한 해 | 평소 평균 | p값(평소 대비) |
| KOSPI | -0.14% (-0.61 ~ +0.32) | +0.13% | 6번 (38%) | +0.04% | 0.54 |
| KOSDAQ | +1.24% (+0.49 ~ +1.97) | +1.41% | 2번 (13%) | +0.02% | 0.005 |
KOSPI의 배당락일 종가 평균은 -0.14%로 평소와 구분되지 않았다. 해마다 보면 최저 -2.24%(2022년)에서 최고 +2.20%(2025년)까지 흩어졌고, 6번은 내리고 10번은 올랐다. 시가 기준으로는 전날 종가보다 평균 -0.37%로 열렸고(평소 +0.09%, p=0.031), 장중에 일부 회복해 종가는 -0.14%가 됐다. 배당락으로 인한 가격 하락분이 있더라도 평균적으로는 지수에서 크게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다(지수에 반영된 배당의 크기는 이 데이터로 구하지 못했다).
KOSDAQ은 반대였다. 16번 중 14번이 올랐고 평균은 +1.24%였다. 시가 갭은 +0.40%로 평소(+0.21%)와 구분되지 않았고(p=0.28), 상승은 장중에 이어진 것이다. 하락한 두 해는 2022년(-1.68%)과 2024년(-1.43%)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아래 차트는 해마다의 배당락일 종가 등락률이다. KOSPI는 해마다 방향이 갈렸고, KOSDAQ은 대부분 플러스였다

.
상승은 연말 마지막 이틀에 몰려 있었다
| 시장 | 배당락일 2거래일 전 | 배당락일 | 폐장일(마지막 거래일) | 12월 20일 이후 다른 거래일(94개) | 배당락일 대 연말 구간 p값 |
| KOSPI | -0.08% | -0.14% | +0.17% | +0.09% | 0.35 |
| KOSDAQ | +0.00% | +1.24% | +0.74% | +0.06% | 0.0003 |
KOSDAQ의 상승은 12월 후반 전체가 아니라 배당락일(+1.24%)과 폐장일(+0.74%)에 모여 있었다. 같은 12월 20일 이후 다른 94개 거래일의 평균은 +0.06%였다. 앞서 확인한 산타랠리(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 첫 2거래일, ③ 계절성)에서 KOSDAQ이 16번 중 14번 올랐던 것도 이 이틀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두 글의 결과는 서로 독립이 아니다.
배당락 이후는 반등했을까
| 시장 | 배당락일 종가 이후 | 평균 (95% 구간) | 오른 해 | 평소 평균 | p값 |
| KOSPI | 5거래일 | +0.90% (-0.54 ~ +2.57) | 56% | +0.21% | 0.32 |
| KOSPI | 10거래일 | +2.13% (+0.15 ~ +4.33) | 69% | +0.42% | 0.084 |
| KOSPI | 20거래일 | +2.39% (-1.17 ~ +6.19) | 63% | +0.85% | 0.28 |
| KOSDAQ | 5거래일 | +2.31% (+0.84 ~ +3.72) | 88% | +0.11% | 0.013 |
| KOSDAQ | 10거래일 | +3.34% (+1.75 ~ +5.03) | 94% | +0.21% | 0.009 |
| KOSDAQ | 20거래일 | +3.68% (-0.47 ~ +7.73) | 75% | +0.42% | 0.048 |
KOSPI는 배당락 이후 5~20거래일이 평균적으로 올랐지만 구간이 넓었고(10일만 p=0.084로 약하게 두드러졌다), 평소와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았다. KOSDAQ은 5·10거래일 모두 평소보다 높았고 10일은 16번 중 15번이 올랐다. 다만 이 구간에는 폐장일의 상승과 연초 첫 거래일들이 겹쳐 있다. 연초 흐름은 1월 효과나 새해 자금 유입 같은 다른 요인과 분리해서 볼 수 없다.
전후 일별 흐름
배당락일을 0으로 두고 앞 5거래일부터 뒤 10거래일까지 일별 종가 등락률 평균을 그렸다. KOSDAQ은 0일(+1.24%)과 1~3일(+0.74%, +0.69%, +0.49%)이 높았고 4일부터는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 KOSPI는 뚜렷한 모양이 없었다.

이 검증의 한계
- 표본이 16번이다. 연도 한두 개가 평균을 좌우할 수 있다. 하락한 해(2022, 2024)는 연말 시장이 크게 흔들린 해이기도 했다.
- 배당락일을 규칙으로 근사했다. 2022~2024년은 증권사 안내와 같았지만 2010~2021년은 공시와 대조하지 못했다. 하루가 어긋난 해가 있으면 당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 지수 단위다. 고배당주 개별 종목의 배당락일 움직임, 배당금만큼 가격이 조정되는 정도, 중간·분기 배당(12월 결산이 아닌 법인)은 확인하지 못했다. 배당락 효과가 종목 수준에서 어떤지는 이 글로 알 수 없다.
- 다른 연말 이벤트와 겹친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 펀드 결산용 포트폴리오 정리(윈도 드레싱), 연초 자금 유입 같은 요인이 같은 시기에 있다. 이 데이터로는 원인을 구분할 수 없다.
- 여러 번 비교했다. 시장 2개, 구간 여러 개를 비교해서 일부 p값은 우연일 수 있다. 이 시리즈 5편 전체로 보면 비교 횟수는 더 많다.
정리
- 배당락일에 KOSPI 지수는 평균 -0.14%로 평소와 구분되지 않았다. 시가는 -0.37% 낮게 열렸지만 장중에 회복했다.
- KOSDAQ은 배당락일 평균 +1.24%(16번 중 14번 상승, p=0.005)로 오히려 올랐다. 상승은 12월 후반 전체가 아니라 배당락일과 폐장일 이틀에 집중됐다.
- 배당락 후 5~10거래일 반등은 KOSDAQ에서 평소보다 컸고 KOSPI에서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초 효과와 겹쳐 있어 배당락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
- "배당락일에는 지수가 빠진다"는 말은 KOSPI에서도 KOSDAQ에서도 지수 평균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대로 "배당락일이나 연말에 사면 오른다"고 말할 근거도 16번의 표본으로는 부족하다.
한국 증시 속설 검증 시리즈
① 요일 효과 · ② 연휴 효과 · ③ 계절성 · ④ 옵션 만기일 · ⑤ 배당락일
※ 본 글은 과거 지수 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학습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장 이벤트 통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국 중간선거 전후 S&P500은 어땠나? 1950~2022년 19번의 선거 뒤 3·6·12개월 수익 (0) | 2026.10.15 |
|---|---|
| 공모주 1,325건 검증: 공모가에 받으면 상장일 평균 +45%, 시초가에 사면 평균 -2% (2005~2026) (0) | 2026.10.09 |
| 옵션 만기일에는 시장이 흔들리고 마감에 눌린다? 한국 증시 속설 검증 ④ 옵션 만기일 (0) | 2026.10.05 |
| 5월에 팔고 떠나라, 월말·월초, 산타랠리가 한국 증시에서도 통할까? 한국 증시 속설 검증 ③ 계절성 (0) | 2026.10.05 |
| 설날·추석 연휴 전에는 매도세가 나온다? 한국 증시 속설 검증 ② 연휴 효과 (0) | 2026.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