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월 10만 원을 TQQQ·QLD에 27년 적립하면 숫자는 컸지만 중간에 평가액이 원금의 0.07~0.17배까지 내려갔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그러면 "하락장에서는 사지 않거나 팔아 두면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번 글은 이동평균선 하나로 그 방법을 단순하게 적용해서, 원금 아래로 내려가는 구간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대신 무엇을 잃는지 확인한 기록이다.
결론부터
- 신호는 나스닥100이 10개월 이동평균(대략 200일선) 아래에 있는 달로 정했다. 1999년 4월~2026년 10월 332개월 중 약 28%(92개월)가 신호가 꺼진 달이었다.
- B(신호가 꺼지면 납입만 보류): TQQQ 합성의 중간 최저가 0.07배에서 0.22배로 올랐고 최종도 122.7배에서 146.3배로 늘었다. 하지만 이건 닷컴 붕괴가 3년 가까이 이어진 시기 덕분이었다. 실제 상장 이후만 보면 B가 항상 적립(A)보다 조금 낮았다(TQQQ 56.9배 vs 59.3배).
- C(신호가 꺼지면 보유분도 전량 현금화): 중간 최저가 0.80배로 가장 높았고 10년 적립의 최악도 0.81배였다. 대신 최종은 50.5배로 A의 41% 수준이었고, 10년 적립 중앙값도 6.0배에서 3.5배로 줄었다.
- 이동평균 길이를 6·8·10·12개월로 바꾸면 C의 보호 효과가 크게 달라졌다. 중간 최저가 0.30~0.85배로 흔들렸고, 가장 좋아 보이는 10개월은 여러 길이 중에서 고른 값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세금과 수수료를 빼고 계산한 결과다. C는 신호가 48번 바뀌어서(약 24회 왕복) 현실에서는 매도할 때마다 양도세·수수료가 붙는다. 이 비용은 이 글의 숫자에 들어 있지 않다.
어떻게 계산했나
자산은 앞선 글과 같다. 1999년 4월부터 월 적립(합성 포함)한 QQQ, QLD 합성(2배), TQQQ 합성(3배)이다. 합성 방법과 실제 ETF와의 일치도는 앞선 글에 있다. 여기에 추세 신호를 얹었다.
- 신호: 나스닥100 월말 종가가 최근 10개월 단순이동평균보다 높으면 켜짐, 낮으면 꺼짐. 월말에 확인해서 다음 달 수익률부터 적용했다(미래 정보를 쓰지 않음).
- A 항상 적립: 앞선 글과 같은 방식. 신호를 보지 않는다.
- B 납입 보류: 신호가 꺼진 달에는 그 달 납입금을 현금으로 쌓아 두고, 신호가 다시 켜지는 달에 쌓인 현금을 한꺼번에 산다. 이미 가진 ETF는 팔지 않는다.
- C 전량 현금화: 신호가 꺼지면 보유한 ETF를 전부 팔아 현금으로 둔다. 켜지면 현금을 전부 다시 산다.
- 현금은 3개월 미국 단기 국채 금리로 불어난다고 가정했다. 평가액은 현금까지 합친 금액이고, 원금은 A·B·C 모두 같은 금액을 낸 것으로 맞췄다. 세금, 수수료, 슬리피지는 뺐다.
※ 이동평균 길이(10개월)는 흔히 쓰는 "200일선에 가까운 값"으로 먼저 정했고, 결과를 본 뒤 다른 길이도 확인해서 아래에 모두 적었다.
1999년 4월부터 27년 적립했다면
| 자산 | 규칙 | 원금 대비 최종 | 중간 최저 (평가액÷원금) | 원금 미만이었던 개월 수 |
| QQQ | A 항상 적립 | 12.7배 | 0.43배 | 72개월 |
| B 납입 보류 | 13.5배 | 0.65배 | 42개월 | |
| C 전량 현금화 | 7.3배 | 0.98배 | 1개월 | |
| QLD 합성 | A 항상 적립 | 51.6배 | 0.17배 | 94개월 |
| B 납입 보류 | 59.9배 | 0.39배 | 50개월 | |
| C 전량 현금화 | 23.3배 | 0.95배 | 1개월 | |
| TQQQ 합성 | A 항상 적립 | 122.7배 | 0.07배 | 113개월 |
| B 납입 보류 | 146.3배 | 0.22배 | 57개월 | |
| C 전량 현금화 | 50.5배 | 0.80배 | 47개월 |
※ 신호 전환은 332개월 동안 48번(켜짐↔꺼짐 합산). 최종 평가 시점은 2026년 10월 6일 종가.
경로를 그림으로 보면 이유가 보인다. 2000~2003년에 신호가 꺼져 있던 동안 A는 하락하는 ETF를 계속 샀고 평가액이 원금의 0.07배까지 내려갔다. B는 그 기간에 납입금을 현금으로 쌓았다가 2003년에 신호가 켜졌을 때 한꺼번에 샀다. C는 신호가 꺼진 2000년 10월에 보유분을 팔아서 이후의 폭락을 피했고, 원금의 0.8배 근처에 머물렀다.
그런데 이 효과는 한 번뿐인 긴 하락에서 나왔다. 2008년에는 신호가 2월에 꺼졌지만, B는 이미 가진 ETF를 팔지 않기 때문에 평가액이 원금의 0.22배까지 내려갔고, 2010년대 이후로는 A와 B의 선이 거의 붙어 간다. C는 2012년 이후 A·B보다 계속 낮은 위치에 있었다. 폭락을 피한 대가로 신호가 꺼졌다 켜질 때마다 상승분의 일부를 놓친 것이다.

모든 시작월로 돌려 보면
1999년 4월부터 2026년 10월 사이의 모든 시작월(10년은 212개, 15년은 152개)에서 같은 방식으로 돌렸다.
| 적립 기간 | 자산 | 규칙 | 중앙값 | 최악 | 원금 미만 비율 |
| 10년 | QQQ | A | 2.3배 | 0.77배 | 1.9% |
| B | 2.3배 | 0.86배 | 0.9% | ||
| C | 1.8배 | 1.13배 | 0% | ||
| QLD 합성 | A | 3.9배 | 0.40배 | 7.5% | |
| B | 3.9배 | 0.52배 | 3.3% | ||
| C | 2.6배 | 1.01배 | 0% | ||
| TQQQ 합성 | A | 6.0배 | 0.18배 | 9.0% | |
| B | 5.8배 | 0.27배 | 7.5% | ||
| C | 3.5배 | 0.81배 | 1.9% | ||
| 15년 | QQQ | A | 3.8배 | 2.1배 | 0% |
| B | 3.7배 | 2.3배 | 0% | ||
| C | 2.4배 | 1.7배 | 0% | ||
| QLD 합성 | A | 9.1배 | 2.7배 | 0% | |
| B | 8.9배 | 3.2배 | 0% | ||
| C | 4.0배 | 2.0배 | 0% | ||
| TQQQ 합성 | A | 17.8배 | 3.0배 | 0% | |
| B | 17.2배 | 3.6배 | 0% | ||
| C | 6.1배 | 2.2배 | 0% |

정리하면 이렇다. B는 중앙값이 A와 거의 같고(TQQQ 5.8배 vs 6.0배) 최악이 조금 나아졌다(0.18배에서 0.27배).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부드러운 방법이다. C는 10년 적립의 최악을 0.81배까지 끌어올려 원금 미만 비율을 9.0%에서 1.9%로 줄였지만, 중앙값이 6.0배에서 3.5배로 거의 절반이 되었다. 15년에서는 A도 원금 미만이 없었으므로 C의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는다. 폭락을 피하는 값으로 상승분을 포기하는 구조다.
실제 ETF 가격으로만 보면
합성이 섞이지 않은 실제 ETF로 같은 신호를 적용했다.
| 구간 | 자산 | A 최종 / 최저 | B 최종 / 최저 | C 최종 / 최저 |
| 2006-07~ (QLD 상장 후) | QQQ | 9.2배 / 0.65 | 9.0배 / 0.70 | 5.2배 / 0.91 |
| QLD 실제 | 41.0배 / 0.35 | 39.9배 / 0.43 | 15.4배 / 0.75 | |
| 2010-03~ (TQQQ 상장 후) | QQQ | 6.5배 / 0.92 | 6.4배 / 0.92 | 4.2배 / 0.90 |
| TQQQ 실제 | 59.3배 / 0.73 | 56.9배 / 0.73 | 22.0배 / 0.70 |
여기서는 B가 A보다 조금 낮은 최종값을 냈고, C는 최종값이 A의 3분의 1 수준이었다(TQQQ 22.0배 vs 59.3배). 2010년 이후의 TQQQ는 C로도 중간 최저가 0.70배(A는 0.73배)라서 보호 효과가 거의 없었다. 이 구간의 하락은 닷컴 때처럼 길지 않았고, 월말 신호는 하락이 끝난 뒤에야 켜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신호 전환 30번, 원인은 따로 분해하지 않았다). 앞의 1999년 경로에서 C가 좋아 보인 것은 닷컴 붕괴처럼 긴 하락에 맞는 규칙이어서였다.
이동평균 길이를 바꾸면
신호의 길이만 6·8·10·12개월로 바꿔서 TQQQ 합성(1999년 시작) 결과를 비교했다.
| 이동평균 | B 최종 / 최저 | C 최종 / 최저 | 신호 전환 횟수 |
| 6개월 | 131배 / 0.17 | 51배 / 0.46 | 56 |
| 8개월 | 116배 / 0.15 | 28배 / 0.30 | 60 |
| 10개월 | 146배 / 0.22 | 51배 / 0.80 | 48 |
| 12개월 | 136배 / 0.20 | 35배 / 0.85 | 40 |

B는 길이가 바뀌어도 최종 116~146배, 최저 0.15~0.22배로 비슷했다. 반대로 C는 중간 최저가 0.30배에서 0.85배까지 크게 달랐다. 8개월 신호에서는 C로도 평가액이 원금의 0.30배까지 내려갔다. 즉 C가 보여 준 0.80배라는 보호는 신호 길이에 따라 우연히 맞아떨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길이를 몇 개 놓고 가장 좋은 값을 고르면 결과가 낙관적으로 나오는 문제를 이 글도 피하지 못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 "하락장에서 쉬면 좋다"는 이 표본에서 닷컴 붕괴 하나가 만든 결과다. 길고 깊은 하락에서는 이동평균 필터가 도움이 됐고, 짧고 급한 하락(2010년 이후)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음 폭락이 어느 쪽일지는 모른다.
- B는 비용이 적은 방법이다. 이미 가진 걸 팔지 않고 새로 넣는 돈의 시점만 미룬다. 효과도 완만해서 최악은 조금 나아지고 중앙값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만 "신호가 꺼진 달에 현금을 쌓았다가 켜지면 한꺼번에 넣는" 규칙을 매달 지켜야 한다는 점이 있다.
- C는 폭락 구간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 주지만, 그 대가로 최종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신호가 자주 바뀌는 횡보장에서는 팔고 사기를 반복하며 손실을 쌓는 구간도 있었다(8개월 신호의 전환 60번).
- 이 글의 숫자에는 세금과 수수료가 없다. 해외주식을 팔아 이익이 나면 양도세가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C는 신호가 바뀔 때마다 매도가 생겨서 현실의 결과는 이 표보다 훨씬 나빠질 수 있다(세법은 확인 필요).
- 월 10만 원 적립을 "취미 비용"으로 시작한다면, 매달 이동평균선을 확인해 규칙대로 사고 파는 일이 그 자체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산이 보여 주지 못하는 부분이다.
한계
- 1999~2006년(QLD)·1999~2010년(TQQQ)은 합성이다. 합성 TQQQ가 월말 기준 -100%에 가까워지는 구간을 실제 ETF가 어떻게 버텼을지는 알 수 없다. 이 구간에서 B·C가 좋아 보이는 것도 이 합성에 의존한다.
- 나스닥100 하나, 27년 한 경로만 본 결과다. 시작월이 212개여도 서로 대부분 겹치고, 닷컴 붕괴와 2008년이라는 큰 사건이 둘뿐이다. 필터가 "통계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표본이 아니다.
- 규칙(A·B·C)과 이동평균 길이(6·8·10·12)를 여러 개 시험했다. 이렇게 조합을 늘리면 우연히 좋은 값이 나오기 쉬워서, 가장 좋아 보이는 10개월 C의 0.80배는 과대평가일 수 있다.
- 신호는 월말 종가로 판단하고 그 달 말에 곧바로 체결한 것으로 가정했다. 실제로는 다음 거래일 시가 등으로 체결되어 조금 달라진다. 신호는 나스닥100 가격지수(배당 제외) 기준이다.
- 현금 수익률은 3개월 미국 단기 국채 금리로 계산했고, 환율·세금·수수료·슬리피지는 넣지 않았다.
- 월 단위로 계산했다. 이동평균이 일 단위로 꺼지고 켜지는 시점의 차이는 반영하지 못했다.
정리
레버리지 ETF 적립에 이동평균 필터를 붙이는 것은 "하락장에서 원금 아래로 내려가는 구간"을 줄이는 방향으로는 작동했다. 다만 효과는 규칙에 따라 정반대의 대가를 치렀다. 납입만 보류하는 B는 비용이 거의 없지만 효과도 작았고, 전량 현금화하는 C는 효과가 크지만 최종 수익이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그 효과도 신호 길이에 따라 흔들렸다. 닷컴 붕괴 같은 긴 하락이 다시 온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2010년 이후와 같은 짧은 하락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추세선을 활용하는 방식의 다른 검증은 대형주 추세추종 60·120일선 검증 글에,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지표는 성과지표 글에 있다.
시리즈: 월 10만 원 TQQQ·QLD 적립 검증 (5편)
- 1편 월 10만 원을 TQQQ·QLD에 적립했다면? 1999년부터 합성으로 27년 돌려 본 결과
- 2편 (이 글) 레버리지 ETF 월 적립에 이동평균선 필터를 붙이면? TQQQ·QLD 27년 합성 검증
- 3편 월 10만 원 TQQQ·QLD 적립, 환율까지 넣으면? 원화로 환전해 27년 돌려 본 결과
- 4편 TQQQ는 QQQ의 3배일까? 변동성 잠식을 27년 데이터로 실측했다
- 5편 TQQQ에 QLD·채권·현금을 섞어 월 적립하면? 10가지 조합 27년 비교
※ 본 글은 과거 데이터와 합성 데이터로 계산한 학습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레버리지 ETF는 원금의 대부분을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세제와 상품 조건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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