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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부터 보면 가치와 모멘텀은 시장을 이겼을까? 『월가의 퀀트 투자 바이블』 책 시기와 2010년 이후 비교

readtest 2026. 10. 21. 14:56

앞선 두 글에서 『월가의 퀀트 투자 바이블』(독서 후기)의 추세형 가치주 전략을 한국(/86)과 미국 2010~2026년(/87)에 돌렸더니 책의 연 20%대는 재현되지 않았다. 다만 책이 근거로 삼은 기간(미국 1963~2009년)에는 무료 재무 데이터로 개별 종목 전략을 돌릴 수 없다. 이 글은 개별 종목 대신 공개된 포트폴리오 수익률(Ken French 데이터 라이브러리)로 책의 두 아이디어, 곧 싼 종목과 가격 모멘텀이 1963년부터 실제로 시장을 이겼는지, 그리고 2010년 이후에 달라졌는지를 확인한다. 이 글은 책의 전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같은 아이디어를 포트폴리오 수준에서 확인한 것이다.

결론부터

  • 책 시기(1963~2009년)에는 싼 종목과 모멘텀 모두 연 20% 안팎이었다. 균등가중 기준으로 B/P가 가장 높은(가장 싼) 10분위는 연 +20.8%, 모멘텀 상위 10분위는 연 +20.8%, 둘을 섞은 포트폴리오는 연 +19.8%였다. 같은 기간 시장(가치가중)은 연 +9.7%, 10분위 평균은 연 +14.0%였다. 책이 말한 연 2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 가장 비싼 쪽은 확실히 부진했다. 가치 4지표에서 가장 비싼 10분위는 연 +8.4%, 모멘텀 하위 10분위는 연 +5.6%로 시장보다 낮았다. 책의 "가장 나쁜 종목군을 피하라"는 말과 같은 방향이다.
  • 2010년 이후에는 우위가 거의 사라졌다. 2010~2026년에 가치 4지표 싼 10분위는 연 +13.2%, 모멘텀 상위는 연 +13.0%, 혼합은 연 +13.3%로 시장(연 +14.3%)을 넘지 못했다. 10분위 평균(연 +11.2%)보다는 높았지만 격차는 1963~2009년의 4~7%p에서 2%p 안팎으로 줄었다. HML(가치 요인)은 같은 기간 연 -1.2%였다.
  • 그래서 앞선 글들의 결과와 모순되지 않는다. 미국 개별 종목 2010~2026년에서 추세형 가치주가 SPY를 이기지 못한 것(/87)은 책 시기와 이후 시기가 달랐다는 이 결과와 같은 방향이다. 다만 이 글의 수치는 소형주와 비용을 걸러내지 않은 포트폴리오라 /87의 개별 종목 결과보다 낙관적이다.

어떻게 확인했나

  • 자료: 다트머스대 Ken French 데이터 라이브러리의 공개 포트폴리오 월간 수익률(CRSP 기준 2026년 8월 자료)이다. 미국 NYSE·AMEX·NASDAQ 전 종목을 B/P(장부가치÷시가총액), E/P(이익÷시가총액), CF/P(현금흐름÷시가총액), 배당수익률, 과거 수익률(12개월 전~2개월 전)로 10분위로 나눈 포트폴리오를 썼다.
  • 가치 4지표: 책의 가치 요소 6개 중 이 자료에 있는 것은 B/P(PBR의 역수), E/P(PER의 역수), CF/P(PCR의 역수), 배당수익률(주주수익률의 일부) 네 개다. PSR·EV/EBITDA·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수익률은 없다. '가치 4지표 싼 10분위'는 네 지표 각각의 가장 싼 10분위 수익률을 단순 평균한 값이다(네 지표를 합친 점수로 고른 것이 아니다).
  • 모멘텀: 12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수익률로 나눈 10분위이고 매월 다시 구성한다. 책의 6개월 모멘텀과는 다르다.
  • 혼합: 가치 4지표 싼 10분위 평균과 모멘텀 상위 10분위를 매월 50:50으로 섞은 값이다. 책처럼 가치 상위 10% 중에서 모멘텀 상위를 고르는 교집합 전략이 아니다.
  • 가중: 본문 표는 균등가중(책 방식에 가까움)이고, 가치가중 결과는 따로 적었다. 가치 포트폴리오는 매년 6월 말에 다시 구성한다.
  • 비교 기준: 시장은 Fama-French의 시장 수익률(가치가중 전 종목 + 무위험 수익률), 10분위 단순평균은 B/P 10분위 균등가중 수익률을 평균한 근사다.
  • 기간: 1963년 7월~2026년 8월. 1963~2009년을 책 시기, 2010~2026년을 그 이후로 나눴다. 샤프 지수는 무위험 수익률 초과분 기준이다.

포트폴리오별 성과 (균등가중)

포트폴리오 연 수익률 1963~2009 (책 시기) 연 수익률 2010~2026 연 수익률 전체 최대 낙폭 (전체) 샤프 (전체)
시장 (미국 전체, 가치가중) +9.7% +14.3% +10.9% -50% 0.47
10분위 단순평균 (전 종목 균등가중 근사) +14.0% +11.2% +13.3% -59% 0.51
B/P 가장 싼 10분위 +20.8% +14.4% +19.0% -70% 0.68
E/P 가장 싼 10분위 +19.1% +12.4% +17.3% -62% 0.66
CF/P 가장 싼 10분위 +20.1% +11.1% +17.6% -59% 0.66
배당수익률 가장 높은 10분위 +12.9% +14.1% +13.2% -64% 0.57
가치 4지표 가장 싼 10분위 평균 +18.4% +13.2% +17.0% -63% 0.67
가치 4지표 가장 비싼 10분위 평균 +8.4% +11.6% +9.2% -70% 0.32
모멘텀 상위 10분위 +20.8% +13.0% +18.7% -59% 0.68
모멘텀 하위 10분위 +5.6% -1.2% +3.8% -85% 0.13
가치 4지표 + 모멘텀 상위 (50:50 혼합) +19.8% +13.3% +18.1% -60% 0.70

※ 월간 수익률 기준, 비용·세금 없음, 가격과 배당 포함. 가치 포트폴리오는 매년 6월 말, 모멘텀은 매월 재구성한 자료다.

  • 책 시기에는 가치와 모멘텀 모두 시장을 크게 앞섰다. 가치 4지표 싼 10분위는 연 +18.4%, 모멘텀 상위는 연 +20.8%, 혼합은 연 +19.8%로 시장(연 +9.7%)의 두 배 안팎이었다. 가장 비싼 쪽은 연 +8.4%로 시장보다 낮았다.
  • 혼합은 개별 요인보다 낫다기보다 둘의 중간이었다. 책 시기 혼합 연 +19.8%는 가치 연 +18.4%와 모멘텀 연 +20.8% 사이였다. 전체 기간 샤프는 혼합 0.70, 가치 0.67, 모멘텀 0.68로 혼합이 조금 높았고, 최대 낙폭은 -60%, -63%, -59%로 비슷했다. 두 요인을 섞은 이득은 크지 않았다.
  • 2010년 이후에는 시장(가치가중)이 연 +14.3%로 이 표에서 가장 높았다. 균등가중 포트폴리오는 소형주 비중이 커서 대형주가 이끈 이 시기에 불리했다. 그래도 가치 4지표 싼 쪽은 10분위 평균을 연 2.0%p, 혼합은 연 2.1%p 앞섰다.
  • 지표마다 달랐다. 2010~2026년에 B/P(연 +14.4%)와 배당수익률(연 +14.1%)의 싼 쪽은 10분위 평균(연 +11.2%)보다 높았고 CF/P(연 +11.1%)는 비슷했다. 모멘텀 하위는 연 -1.2%로 이 기간에도 가장 약했다.

기간별 연 수익률을 막대로 보면 아래와 같다.

기간별 연 수익률 시장 10분위 평균 가치 모멘텀 혼합 1963~2009 2010~2026 전체

로그 눈금으로 누적 성장을 그리면 다음과 같다.

1963년 7월 1달러의 누적 성장 시장 10분위 평균 가치 모멘텀 혼합 로그 눈금

10년 단위로 나누면

10년 시장 10분위 평균 가치 4지표 (싼 쪽) 모멘텀 상위 가치+모멘텀 혼합 가치 4지표 (비싼 쪽)
1963.7~1969 +8.7% +16.8% +21.2% +30.1% +25.7% +16.1%
1970s +6.1% +12.0% +16.7% +18.8% +17.9% +6.6%
1980s +16.9% +16.7% +21.7% +21.9% +22.0% +7.8%
1990s +18.0% +16.8% +18.3% +29.4% +24.0% +12.3%
2000s -0.4% +8.8% +15.0% +8.1% +12.0% +2.4%
2010s +13.6% +11.2% +9.9% +13.0% +11.6% +12.5%
2020s +15.3% +11.2% +18.3% +12.9% +16.0% +10.2%

※ 균등가중, 10년 구간 연 수익률. 1960년대는 1963년 7월부터이고 2020년대는 2026년 8월까지(약 6.7년)다.

  • 1960~1990년대에는 가치 4지표 싼 쪽이 모든 10년에서 10분위 평균을 앞섰다. 2000년대(연 +15.0% 대 평균 연 +8.8%)에는 닷컴 붕괴 이후 가치가 크게 앞섰다.
  • 2010년대(연 +9.9%)에는 가치 4지표 싼 쪽이 10분위 평균(연 +11.2%)에 졌고 모멘텀 상위(연 +13.0%)와 혼합(연 +11.6%)이 앞섰다. 2020년대(2026년 8월까지)에는 가치가 연 +18.3%로 다시 평균을 넘어섰다.
  • 달력 연도별로 1964~2009년에는 혼합이 시장을 이긴 해가 76%였고, 2010~2025년에는 44%였다. 10분위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87%와 56%였다.

롱숏 요인으로 보면

요인 수익률 (롱숏, 비용 없음) 1963~2009 2010~2026 전체
HML (싼 주식 - 비싼 주식, 장부가치 기준) +4.6% -1.2% +3.0%
UMD (모멘텀 상위 - 하위) +7.7% +2.2% +6.2%
HML·UMD 50:50 혼합 +6.7% +0.9% +5.1%

※ 월간 수익률 기준, 비용 없음. HML과 UMD는 Fama-French 요인 자료다.

싼 주식에서 비싼 주식을 뺀 HML은 1963~2009년 연 +4.6%였지만 2010~2026년에는 연 -1.2%였다. 모멘텀 요인(UMD)은 연 +7.7%에서 연 +2.2%로 줄었다. 두 요인을 50:50으로 섞은 롱숏도 연 +6.7%에서 연 +0.9%로 줄었다. 이 자료에서도 2010년 이후에는 가치와 모멘텀의 초과 수익이 많이 약해졌다.

가치가중으로 보면

포트폴리오 연 수익률 1963~2009 (책 시기) 연 수익률 2010~2026 연 수익률 전체 최대 낙폭 (전체) 샤프 (전체)
시장 (미국 전체, 가치가중) +9.7% +14.3% +10.9% -50% 0.47
10분위 단순평균 (전 종목 균등가중 근사) +14.0% +11.2% +13.3% -59% 0.51
B/P 가장 싼 10분위 +14.9% +13.3% +14.5% -70% 0.54
E/P 가장 싼 10분위 +15.0% +11.4% +14.1% -47% 0.57
CF/P 가장 싼 10분위 +15.0% +9.8% +13.6% -51% 0.54
배당수익률 가장 높은 10분위 +10.6% +15.5% +11.9% -73% 0.51
가치 4지표 가장 싼 10분위 평균 +14.2% +12.9% +13.8% -59% 0.59
가치 4지표 가장 비싼 10분위 평균 +8.2% +17.2% +10.5% -61% 0.40
모멘텀 상위 10분위 +17.0% +17.4% +17.1% -51% 0.64
모멘텀 하위 10분위 -2.4% +7.2% +0.1% -95% -0.01
가치 4지표 + 모멘텀 상위 (50:50 혼합) +15.9% +15.6% +15.8% -55% 0.67

※ 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치가중(시가총액 비례)으로 구성한 결과다. 소형주 영향이 줄어든다.

가치가중에서는 책 시기의 격차가 줄어든다. 가치 4지표 싼 쪽은 연 +14.2%, 모멘텀 상위는 연 +17.0%로 시장(연 +9.7%)을 앞섰지만 균등가중의 연 20%대보다는 낮다. 2010~2026년에는 혼합이 연 +15.6%로 시장(연 +14.3%)을 넘었는데, 모멘텀 상위가 연 +17.4%로 높았기 때문이다. 균등가중 기준의 약한 우위는 소형주 효과가 상당 부분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책의 주장과 비교하면

책의 주장 이 자료의 결과 (미국 1963~2026, 포트폴리오)
싼 종목이 시장·전체보다 장기적으로 낫다 책 시기에는 맞았다(가치 4지표 싼 쪽 연 +18.4% 대 시장 연 +9.7%). 2010년 이후에는 시장(가치가중)을 넘지 못했고 10분위 평균 대비 우위만 남았다(연 +13.2% 대 +11.2%).
가격 모멘텀이 좋은 종목이 더 낫다 맞았다. 책 시기 연 +20.8%, 2010년 이후 연 +13.0%. 모멘텀 하위는 두 시기 모두 약했다.
가치와 모멘텀을 결합하면 더 안정적이다 크게 보이지 않았다. 혼합은 가치·모멘텀 각각의 중간 수익이었고 샤프만 조금 높았다(낙폭은 비슷).
가치 점수가 가장 낮은(비싼) 종목은 끔찍하다 방향은 맞았다. 책 시기 가장 비싼 쪽 연 +8.4%, 모멘텀 하위 연 +5.6%. 2010년 이후 가치 쪽 비싼 10분위는 연 +11.6%로 평균에 가까웠다.
전략은 연 20%대의 수익을 낸다 소형주를 포함한 균등가중 포트폴리오에서는 책 시기에 비슷한 수준(연 +19.8%)이 나왔다. 비용과 시가총액 필터가 없어 실제 매매 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 책 시기에는 책의 주장이 공개 자료로도 확인된다. 싼 쪽과 모멘텀 상위는 시장을 크게 앞섰고 가장 비싼 쪽과 모멘텀 하위는 부진했다. 미국 개별 종목 글(/87)에서 책의 20%대가 재현되지 않은 것은 전략이 틀렸다기보다 확인한 기간이 책 시기 이후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자료와 맞는다.
  • 2010년 이후에는 가치 요인이 약해졌고(HML 연 -1.2%) 모멘텀 요인도 줄었다. 앞으로 다시 강해질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2020년대(2026년 8월까지)에는 가치가 다시 평균을 앞섰지만 6.7년이라 짧다.
  • 균등가중 포트폴리오는 소형·초소형주가 크게 들어 있어 수익이 커 보인다. 가치가중에서는 책 시기 우위도 줄었고, 실제로는 거래 비용과 체결 문제 때문에 소형주 비중을 그대로 따라갈 수 없다.

한계

  • 책의 전략을 재현한 것이 아니다. 개별 종목을 6개 가치 요소의 합산 점수로 고르고 그 중 6개월 모멘텀 상위를 사는 전략이 아니라, 지표별 10분위 포트폴리오와 그 혼합이다. 가치 요소도 4개뿐이다(PSR·EV/EBITDA·주주수익률 제외).
  • 비용과 세금이 없다. 모멘텀 포트폴리오는 매월 다시 구성해 회전율이 크다. 비용을 넣으면 모멘텀과 혼합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가치 포트폴리오는 연 1회 재구성이라 영향이 작다.
  • 소형주·초소형주가 포함된다. 균등가중 10분위에는 거래가 어려운 종목이 많다. 책은 시가총액 하한을 둔 종목군을 쓴다.
  • 혼합 방식이 단순하다. 가치 4지표 평균과 모멘텀 상위를 50:50으로 섞은 것이라 같은 종목에서 가치와 모멘텀이 겹치는 교집합 효과를 보지 못한다.
  • 데이터 정의가 책과 다르다. 모멘텀은 12개월 전~2개월 전 기준이고 가치 지표 정의(장부가치, 이익, 현금흐름)와 포트폴리오 구성 시점(6월 말)이 책과 다를 수 있다. 자료는 공개 학술 자료로 미국 상장주식 전체를 포함한다.
  • 기간 분할은 임의다. 1963~2009년과 2010~2026년의 구분은 책의 기간에 맞춘 것이다. 10년 단위 결과는 각 구간이 짧아 우연일 수 있다.
  • 한국과 미국 개별 종목 결과는 이 글에서 다시 계산하지 않고 앞선 글(/86, /87)의 것을 그대로 두었다.

정리

공개 포트폴리오 자료로 1963년부터 보면, 책이 근거로 삼은 1963~2009년에는 가장 싼 10분위(가치 4지표 평균 연 +18.4%)와 모멘텀 상위(연 +20.8%)가 시장(연 +9.7%)을 크게 앞섰고 둘을 섞은 포트폴리오도 연 +19.8%로 책의 20%대와 비슷했다. 그러나 2010~2026년에는 가치 요인이 연 -1.2%로 사라졌고 가치·모멘텀 포트폴리오가 시장(연 +14.3%)을 넘지 못했다. 미국 개별 종목 글(/87)에서 책의 전략이 재현되지 않은 이유의 상당 부분은 확인한 기간이 책 시기가 아니라 그 이후였기 때문이라고 읽힌다. 다만 이 글은 비용과 소형주를 걸러내지 않은 포트폴리오이고 책의 전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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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과거 데이터로 계산한 학습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전략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거래 제도와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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